Pilgrim0913 2024. 2. 28. 02:03

에베소서 3장 10절

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

 

'하늘에 있는' 이 말은 모든 영적 피조물들이 속한 전 영역을 가리킵니다. 여기에는 거룩한 천사들과 타락한 천사들(사탄과 그 세력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영광을 자신이 구원하신 교회를 통해 모든 영적 존재들에게 나타내십니다. 교회를 보며 거룩한 천사들은 기뻐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 기쁨이 되느니라"(눅 15:10). 거룩한 천사들은 교회와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 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냐"(히 1:14). 반면, 타락한 천사들은 하나님을 찬송하려는 의지나 능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도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고 유지시키시는 교회를 보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봅니다. 즉 교회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각종 지혜가 세상에 드러나게 되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교회가 사탄의 어둠의 세력들에게 전쟁을 선포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도 바울은 정확이 이 싸움이 바로 교회가 싸워야 할 싸움이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 상대함이라"(엡 6:12). 여기에서 말하는 '통치자들과 권세들,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은 사탄과 그 세력들이 속한 초자연적 제국의 조직을 묘사하는 것입니다. 이 세력들은 오직 영혼들을 파괴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동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 있는 영적 존재들에게 하나님의 진리를 나타내시므로 어둠의 제국은 그 실체가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이에 사탄과 그 세력들은 강하게 저항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칫 사탄이 교회를 공격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 반대입니다. 교회가 사탄의 제국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이 복음을 핍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복음이 세상을 점령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사역이 그러했습니다. 특별히 십자가에서 예수님은 어둠의 제국이 궁극적으로 패배하였음을 선언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구원을 알게 하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므로 그리스도의 승리를 선언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교회는 그 시대의 생각들을 본받지 않고 오직 주의 말씀을 따름으로 그리스도를 증거합니다.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의 믿음을 위한 싸움, 곧 진리를 위한 싸움은 단지 자신만의 싸움이 아니라 성령께서 교회를 통하여 수행하시는 사탄의 왕국에 대한 싸움이라는 것과 우리가 그 싸움의 영적 군사로서 부름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딤전 6:12).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