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망한 것으로 행하지 말라' - 에베소서 4장 17절
에베소서 4장 17절
그러므로 내가 이것을 말하며 주 안에서 증언하노니 이제부터 너희는 이방인이 그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함 같이 행하지 말라.
여기에서 바울은 신자들이 버려야 하는 불경건한 생활방식의 네 가지 특성을 제시하는데(17-19절), 그 첫번째는 '그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하지 말라'는 말씀에 있습니다. 이 구절에서 '이방인'이란 모든 불경건한, 거듭나지 못한 이교도들을 말합니다. 이들의 마음은 허망한 것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즉,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과 같이 불경건한 자들은 지적으로 비생산적입니다. 다시 말해서 영적. 도덕적 문제에 관한 한 그들의 이성적 작용은 왜곡되어 있고 부적절하며, 필연적으로 경건한 이해나 도덕적 생활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것을 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과 같이 색욕을 따르지 말고"(살전 4:5). 따라서 그들의 삶은 공허하고 헛되며 의미가 없다는 것이 성경의 말씀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로마서 1장 21에서 28절까지 잘 나타나 있습니다. "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어리석게 되어"(롬 1:22). "그가 그 본 것에 의지하여 그 육신의 생각을 따라 헛되이 과장하고"(골 2:18). 이방인이었다가 그리스도인이 된 신자들은 그렇게 행했던 삶의 방식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행한다'는 것은 매일의 행동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신자가 받은 부르심과 그에 합당한 삶에 대해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몸의 일부이고, 성령을 통해 영적 은사를 받았으며, 다른 신자들과 함께 세워지므로 불경건한 자처럼 살아서는 안되고, 또 그렇게 살 수 없습니다. "그의 안에 산다고 하는 자는 그가 행하시는 대로 자기도 행할지니라"(요일 2:6).
최근에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만약 관리하고 치료해야 할 어떤 문제가 발견된다면 온 몸이 함께 협력해서 그것을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그리스도인이 자칫 자신도 모르게 불경건한 자처럼 행동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자신의 취향과 관심을 따라 신앙 생활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의 어떤 사역에는 마음이 가고, 어떤 사역에는 마음이 없고', 또 '교회 안에 어떤 일은 나와 관련이 있고 어떤 일은 나와 관계가 없고'와 같은 생각들이 그리스도의 몸을 위해서는 전혀 유익하지 않습니다. 내가 교회의 모든 일에 참여할 수 없고, 모든 부분에 항상 관심을 가질 수는 없지만, 성도는 성령 안에서 서로를 기억하고 기도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몸의 어느 부분에서 아픈 소리가 들리면 그것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고, 병이 있으면 치료하기 위해 온 몸이 함께 움직이는 것입니다. 심지어 성도는 한 번도 보지 못한 다른 성도들의 소리에도 귀기울여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특별히 리더의 역할을 맡은 분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