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말씀과 성령을 따라서

'그리스도 안에 서로' - 에베소서 4장 32절

Pilgrim0913 2024. 5. 1. 07:02

에베소서 4장 32절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용서를 받은 사람들은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라는 말씀입니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아주 분명해서 따로 해석할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 진리의 가장 생생한 예화가 마태복음 18:21-35의 비유입니다. 예수께서 이 비유를 말씀하신 것은 베드로의 질문 때문입니다.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21절). 이에 대해 예수님은 '몇 번이고 용서해 주어야 한다'는 답을 하십니다. 그리곤 이어서 이 비유를 말씀합니다. 이 비유는 천국에 대한 비유입니다. '그러므로 천국은 그 종들과 결산하려 하던 어떤 임금과 같으니'(23절) 천국의 성격은 곧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의 천국 비유들은 '하나님의 속성'(Attributes of God)을 이해하고 깨닫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종들과 결산을 하려는 어떤 임금과 같습니다. 우리가 알듯이, 이 비유에서 등장하는 '만 달란트를 임금에게 빚진 자'(24절)란 바로 하나님 앞에 인간의 모습입니다. 즉 인간은 하나님께 진 빚을 갚을 길이 없는 상태입니다. 주인의 법대로라면 그 빚진 자는 빚을 갚기 위해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25절). 모든 인간이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받는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인은 그 종을 불쌍히 여겨 빚을 탕감하여 줍니다(27절). 하나님께서 인간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죄의 빚을 탕감하여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대신 받으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결산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모든 인간이 빚을 탕감 받았지만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구원을 받지는 못하였다는 점입니다. 임금에게 만 달란트를 빚졌던 자는 자신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자를 감옥에 가둡니다. 이 일로 인해 그는 다시 주인의 진노를 받게 됩니다. 이 비유에서 '만 달란트 빚진 자'는 하나님께서 죄를 사해주었음에도 하나님의 구원을 받아들이지 않은 사람과 같습니다. 그가 주인의 구원을 받아들이지 않은 행위란 바로 '주인은 그를 불쌍히 여겼는데 그는 그의 동료를 불쌍히 여기지 않은 것'입니다.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료를 불쌍히 여김이 마땅하지 아니하냐 하고 주인이 노하여 그 빚을 다 갚도록 그를 옥졸들에게 넘기니라"(33절).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든 인류의 죄를 사해 주셨지만 모두가 그것을 받아들이고 천국에 들어온 것은 아닙니다. 그리스도 안에 들어온 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용서하심 같이 서로 용서하고, 서로 친절하게 하며, 서로 불쌍히 여기는 증거가 나타납니다. 이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그의 마음에 부은 바 되었기 때문입니다(롬 5:5).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요일 4: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