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한 일이'
빌립보서 1장 12절
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될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바울이 당한 일, 즉 그가 겪은 어려운 일들과 상황, 여기서는 로마로 여행한 것과 그곳에서 감금당한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지금 로마의 감옥에서 이 편지를 씁니다. 빌립보 성도들에 대한 인사 후 첫번째로 바울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그가 처한 상황에 대해 성도들은 어떠한 생각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입니다. 바울이 겪은 상황이란 한 마디로 고생스럽고 힘든 상황들의 연속입니다. 그러한 가운데 바울이 보는 것은 그러한 일들과 상황들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성도들도 그 사실을 알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전하는 메시지일 것입니다. '진전이 된다'는 말은 장애와 위협, 집중적인 방해물에도 불구하고 군대가 전진하여 이동하는 것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바울의 감금 상태가 구원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데 어떤 걸림돌도 되지 않는 다는 것이 판명되었고, 실제로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되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로마 황제의 집안에 있는 사람들도 복음을 듣고 주 예수를 영접하게 된 일입니다. "모든 성도들이 너희에게 문안하되 특히 가이사의 집 사람들 중 몇이니라"(빌 4:22). 사도행전의 마지막 절은 갇혀있는 바울이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행 28:31)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도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구원 받은 성도들은 그들의 삶에 대한 해석과 관점이 세상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소위 '간증'이라는 것을 합니다. 오늘 바울이 말하는 '내가 당한 일'이 바로 간증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간증은 자신이 당한 일들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되었다는 사실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간증이란 자신이 어떠한 상황에 놓였든지 어떠한 일을 겪었든지 그것이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막지 못하며 도리어 그것이 내가 알지 못했던 기회가 되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선언인 것입니다. 빌립보의 교인들도 그렇고 일반적으로 성도들이 오해하기 쉬운 것은 어떤 어려운 시간들이 끝이 나고 그 시간을 통과하고 난 후에야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더러는 여전히 지난 일들이 왜 일어난 것인지 계속 혼란스러워하며 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보여주고 있는 것은 그와는 다릅니다. 바울은 이 땅에서의 삶을 감옥에서 마쳤습니다. 사실 성경에 믿음의 여정을 걸었던 많은 사람들이 박해 가운데 삶을 마쳤습니다. 어떤 설교자가 말하기를 거지 나사로는 죽어서 아브라함의 품에 안겼지만 죽을 때까지 거지였었다는 사실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간증은 그가 당한 일의 이유와 결과물들을 확인했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지금 감옥에 있으면서 그가 풀려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교인들에게 그가 당한 일은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될 것이라는 미래적 확신을 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 아래 그 분의 다스림을 받는 성도들이 '그들이 당한 일'에 대해 어떠한 시각을 가져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이것은 하나님께서 구원하신 인생은 무슨 일을 만나든지 관계없이 하나님께서 그분의 구원을 위해 그 인생을 사용하신다는 사도 바울의 간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