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에 이르게 할 줄 아는 고로'
빌립보서 1장 19절
이것이 너희의 간구와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의 도우심으로 나를 구원에 이르게 할 줄 아는 고로
여기서 '구원'이란 바울이 감옥에서 풀려나는 것을 말합니다. 바울은 성도들의 기도와 성령의 도우심으로 감옥에서 풀려 날 것을 믿고 있습니다. 교회의 전승에 의하면, 바울은 AD 63년경에 석방되었고, 그리고 다시 체포되어 네로의 손에 죽임을 당하기 전에 서바나(스페인)와 에게해 지역을 방문했을 것으로 봅니다(AD 67년경). 바울은 그가 믿었던 대로 로마의 감옥에서는 풀려났으나 결국 다시 감옥에서 생애를 마치게 된 것입니다. 물론 바울은 그가 풀려나지 않고 죽게 될지라도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빌 1:20). 그러나 한편 감옥에서 풀려날 것도 믿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가 단지 더 살기를 원해서거나, 감옥에서 풀려나는 것이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어서가 아닙니다. 그의 믿음은 그가 로마의 감옥에서 풀려나 생을 마칠 때까지 남은 사명이 있다는 것을 아는데 있습니다. 그 사실이 로마의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고 또 여러 해전부터 언제든지 서바나로 갈 때에 너희에게 가기를 바라고 있었으니"(롬 15:23), "그러므로 내가 이 일을 마치고 이 열매를 그들에게 확증한 후에 너희에게 들렀다가 서바나로 가리라'(롬 15:28). 바울이 서바나로 가려는 것은 개인적인 계획이나 욕심이 아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께서 그를 이끄셨던 것입니다. 바울은 그렇게 소아시아에서 마게도냐로 건너왔고(행 16:7-10), 또 그렇게 예루살렘을 거쳐서 로마에 가게 된 것입니다. "바울이 그 환상을 보았을 때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을 인정함이러라"(행 16:10). "보라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거기서 무슨 일을 당할는지 알지 못하노라"(행 20:22). 오늘 말씀에서 몇 가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우선, 그리스도인의 인생은 '믿음의 여정'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길에서 큰 어려움이나 위기를 만날 때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구해달라는 기도를 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이 그 모든 여정을 은혜롭게 통과하도록 하실 것입니다. 고난의 시간의 길고 짧음과 관계 없이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반드시 통과할 것입니다. 만약 그것이 죽음을 통과하는 것일지라도 하나님의 은혜는 결코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또 한가지, 믿음의 여정에는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따로 없다는 생각입니다. 모든 일에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큰 구원은 이미 이루어졌습니다. 그 구원안에서 모든 일들이 그 구원을 이루는 일들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믿음의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령에 매여 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성령이 하시는 일을 따라가므로 삶도 죽음도 능히 통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