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칼럼/"내 증인이 되리라."

'일과 사역에 대해 나누는 의미'

Pilgrim0913 2025. 4. 26. 23:31

매월 선교부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후에 성도님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큰 유익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한 번 정리하고 가야 할 주제들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일(Work)과 사역(Ministry)에 대한 생각입니다. 일과 사역은 모두 직업(Vocation)의 영역입니다. 즉 하나님이 개인에게 주신 각자 다른 '소명'(Vocation)에 관한 것입니다. 성도가 모여서 서로의 일과 사역을 나눌 때에 그것은 서로의 다른 경험들을 나눔으로서 서로에게 유익을 주기 위함입니다. 즉 모두가 같은 일을 하거나 같은 사역을 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서로의 다른 경험들을 통해서 배우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서로 동일한 경험을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 나눔의 본질은 각자의 일이나 사역을 통해서 얻게 된 '복음을 위해 사는 방식'들을 나누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각자가 하나님께서 보내신 일이나 사역의 영역에서 훈련하여 얻게 된 '복음을 위해 사는 삶'이 어떻게 모두에게 공통된 개인의 삶, 즉 성품과 관계와 가정과 특별히 교회 공동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나누는 것이 목표입니다. 우리는 보통 그 사람이 하는 일이나 사역은 알지만 그 사람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가 하는 일이나 사역이 그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삶이 그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과의 관계, 성도와의 관계, 가족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그가 어떠한지가 중요하고, 우리는 그것을 일이나 사역을 통해서 훈련하고 배우는 것입니다. 물론 가정이나 교회 공동체를 통해서도 훈련이 되지만, 성경적으로 말하자면 가정이나 교회 공동체는 모든 성도들이 복음적으로 살아야 할 최전선인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이것을 반대로 인식하기 쉽습니다. 예를 들자면 목회자에게는 그가 담당하는 사역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점이 그가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그 사역을 주신 것은 그를 그곳으로 보내시기 위함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그곳에 보내셔서 하시고자 하는 일은 사역 자체가 아니라 그곳에서 사람들과 삶을 나누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사역은 하나님께서 그를 가르치시고 훈련시키시는 도구인 점에서 더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성도가 일과 사역에 대해서 서로 나눌 때에 '경험'을 나누는 것에 그쳐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개별적인 것이지 공통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공통적인 것을 나누어야 하는데 그것은 '경험'이 아니고 '원리'입니다. 즉 각자의 일과 사역을 통해서 배운 '복음을 위한 삶'의 원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일과 사역에 대해 나눌 때에는 반드시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가르치신 복음을 위한 삶의 원리들이 어떻게 자신의 일상에 적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나누어야 합니다. 성도가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은 자신도 그러한 경험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아닙니다. 그러한 경험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가르치신 삶의 원리(방식)들이 어떻게 나의 삶에, 나의 가정에 그리고 교회 공동체에 적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배우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일과 사역에 대해 나누는 이유이고 목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