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영성 - '믿음이 왔다'
갈라디아서 3:25
믿음이 온 후로는 우리가 초등교사 아래에 있지 아니하도다
우리는 종종 믿음을 ‘내가 가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열심히 만들어내야 하는 어떤 정신력이나 의지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오늘 말씀에서 "믿음이 왔다"고 말합니다. 믿음은 내가 일구어낸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선물이며, 어떤 시점에서 우리에게 "온" 것입니다. 믿음은 나의 결단 이전에 하나님의 선포이고 역사입니다.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으로" 일어난 놀라운 일들로 가득합니다. 아벨은 믿음으로 하나님께 더 나은 제사를 드렸고, 에녹은 믿음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다 하늘로 옮겨졌으며, 노아는 믿음으로 아직 보지 못한 일들을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들의 삶에서 믿음은 추상적 개념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일상과 구체적인 선택 속에서 행동하는 힘이었습니다. 우리는 성경이 말하는 '믿음으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나에겐 그런 믿음이 없다'고 말하는 것을 겸손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믿음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받은 자에게 동일하게 역사하는 능력입니다. 믿음이 '왔기 때문에' 그들은 그렇게 행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그 믿음을 붙들고 행하는 일만 남아있습니다.
믿음이 우리에게 왔다는 것은 단순히 교리나 제도적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삶의 자리에 찾아온 하나님의 임재입니다.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갈 3:26-27). 아침에 눈을 떠 하루를 시작할 때, 믿음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를 양육하고, 직장에서 일하고, 이웃을 대하고, 하나님께 나갈 때 우리는 믿음의 옷을 입어야 합니다. 율법 아래 있을 때 우리는 ‘해야만 한다’는 짐 속에서 살았습니다. 하지만 믿음이 온 이후, 우리는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은혜 안에서 삽니다. 눈에 보이는 성취가 없어도, 다른 이들의 인정이 없어도, 우리는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매일 작지만 신실한 선택들 속에서, 우리는 히브리서의 사람들처럼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믿음은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믿음은 오늘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그리고 믿음이 왔다는 사실은, 우리가 더 이상 율법의 무거운 짐 아래 있지 않다는 복된 선언입니다. "믿음이 오기 전에 우리는 율법 아래에 매인 바 되고 계시될 믿음의 때까지 갇혔느리라"(갈 3:23). 그러므로 이제는 그 믿음 안에서, 그 믿음으로, 일상의 모든 순간이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여정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 11:6).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