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하루를 시작하는 말씀

일상의 영성 - '하나님의 완전하신 계획'

Pilgrim0913 2025. 5. 2. 01:40

에베소서 3장 20절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저는 오늘 이 말씀을 저의 개인적인 일에 적용해보려고 합니다. 매주 목요일 쯤 되면 한번 그 주를 돌아보게 됩니다. 이번 주와 같이 한 달이 끝나고 다른 달이 시작되는 주간이 있습니다. 잘 마무리하고 잘 시작하고 싶은 그런 한 주입니다. 어제는 딸아이가 극적으로 렌트 계약을 했습니다. 비영리 하우징 단체에서 제공하는 가격에 비해 조건이 좋은 아파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원을 했는데, 아이의 간절한 마음이 통했는지 이틀전에 결정이 나고 어제 계약을 하고 오늘 입주입니다. 5월 첫 날에 이사할 집을 찾았는데 하나님께서 4월 마직막 날에 집을 주셨습니다. 살다보면 어렵다고 생각하는 일들이 오히려 쉽게 끝나고, 쉽게 끝낼 수 있을 것 같았던 일들을 생각지 않게 어렵게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그 모든 경우 하나님께서 기쁨을 주신다고 믿습니다. 만약, 아주 오래 걸릴 것이라고 여겼던 영주권이 생각지않게 아주 빨리 나오게 되었다면 이곳에 이주하려던 사람들에게는 상상만 해도 기쁜 일입니다. 또 이사 날짜를 받아 놓고 집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던 사람에게 극적으로 이사 하루 전에 살 곳이 주어졌다면 그 동안의 힘든 마음 만큼 그 기쁨이 큰 것입니다. 그래서 더 중요한 것은 그 기쁨이 오기까지 그 과정을 어떻게 보냈느냐 하는데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기다리지 못하면 그 어느 일도 불안하고 무거울 수 있습니다. 일의 결과가 무엇이든지, 일의 때가 언제이든지, 믿는 자들에게는 그 과정이 의미가 있고, 또 결과와 때가 생각과 다를 지라도 언제나 그 다음의 길이 주어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길을 기꺼이 갈 준비만 되어 있으면 우리는 결국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보게 될 것이고 그 일을 기뻐할 것입니다. 사실 우리의 마음을 다루어야 하는 때는 기쁨이 없을 때 보다 오히려 이러한 기쁨을 주시는 가운데에도 기쁨이 없는 자와 같이 행동할 때입니다. 아이의 이사를 도우려다 보니 예약했던 당일 치과 친료를 취소해야 했습니다. 십년도 넘게 다녔던 곳이었지만 당일에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는 처음이었음에도, 치과에서는 마치 저를 처음 대하는 손님인 것처럼 마음을 상하게 했습니다. 자동적으로 이 일에 대해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할까 생각하다가 방금 전까지 하나님께 기뻐했던 일을 생각하며 어두운 마음을 내어 버렸습니다. 정말 감사할 일이 있을 때에도 마음이 어두워지는 것은 순간입니다. 오랫동안 좋은 관계로 지냈던 사람이 어느날 실망스럽고 멀어질 때, 우리는 그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잊고, 그 사람과의 시간들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셨던 기쁨을 기억하면서 그 다음의 길을 가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자녀들이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행하십니다. 이는 한편으로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이 우리의 이해 안에 있지 않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모든 일들을 행하시는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좋은 일이 일어났는지 또는 얼마나 잘했는지에 따라서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버지로 소유했음으로 인해 기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결코 완전할 수 없지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완전하시기 때문입니다.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엡 3:16-19).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