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아끼라
에베소서 5장 16-17절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다시 봄이 되었습니다. 인생은 결코 길지 않은 시간임을 알게 됩니다. 어떠한 사람이든지 어떤 인생을 살고 있든지 하루 스물 네 시간이라는 세월의 길이는 모두에게 동일하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합니다. 비록 이 땅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전체의 시간은 누구도 알지 못하지만, 오늘 말씀을 통해 주어진 세월을 아껴야 한다는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때가 악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때가 악하다는 것은 세월을 낭비하게 만드는 때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마지막으로 달려갈수록 분명해지는 특징 중 하나가 사람들이 시간을 빼앗기는 것입니다. 그 시간이란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는 시간을 말합니다. 사람들은 발전하고 마치 더 많은 일들을 더 빠르게 할 수 있게 된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을 원래의 목적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현대인들의 삶은 스마트 폰과 같은 기기에 의해 소모되고 진정한 쉼도 편안한 잠도 빼앗기고 있는 것이 실상입니다. 때가 악할수록 세상은 사람들에게 시간을 빼앗아 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한 지혜는 바로 세월을 아끼는 것입니다.
세월을 아끼라는 것은 시간의 노예가 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시간을 창조하신 것은 인간이 시간 안에 갇혀 시간의 노예가 되라고 창조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시간을 다스리고 정복하라고 창조하신 것입니다. 시간을 정복하고 다스린다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시간을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 땅에 살아도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인은 이 땅이라는 시간 안에서 살 때에도 영원한 시간에 속한 사람들로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의 모든 일들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는 것을 믿으면서, 이 땅에서의 삶이 전부가 아닌 것과 삶의 목적이 이 땅에 있지 않다는 것을 믿으며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에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라고 하신 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시간에 대해 이 세상의 사람들과 같은 관점을 갖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즉 '어떻게 하는 것이 시간을 아끼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인지, 어떤 것이 성공적인 시간 관리인지, 주어진 시간 안에서 무엇인가를 성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같은 것들은 세월을 아끼라는 말씀의 의미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러한 생각들이 하나님과 연결되는 것을 방해한다면 세월을 낭비하는 어리석음이 될 것입니다.
오늘 말씀과 같이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할 때에 우리는 주어진 시간에 대한 바른 관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인간들을 향한 하나님의 가장 우선적인 뜻은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알게 되면 하나님을 믿게 되고 하나님을 믿는 기쁨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힘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 받은 사람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하나님을 아는 일에 사용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알게 될수록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길이와 넓이와 높이와 깊이를 알아 갈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는 것이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요 15:11)고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는 삶입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뜻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6-18) 나에게 주어진 일과 상황이 무엇이든지 주님을 신뢰하고 감사하며, 그 시간을 통해 주님을 알아가기를 기뻐하며, 그 시간들을 하나님께 대한 예배와 찬송으로 드리므로 세월을 아끼는 주의 자녀가 되기를 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