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것
고린도전서 15장 31절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께 무엇을 드릴 수 있을까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헌물을 드리고, 시간을 드려 전도와 봉사를 하고, 자신의 재능과 기능을 하나님께 드리고자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을 했다고 해서 우리가 하나님께 무엇을 드린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마땅히 받으셔야 할 것들을 받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하나님께 드린다고 하는 모든 것들은 원래 하나님의 것입니다. 이에 성경 로마서 12장 1절에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것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사실 사람들이 여러 가지로 하나님께 드린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결코 드리려고 하지 않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을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제물은 죽어 있는 것이 상식입니다. 흠이 없는 제물을 선택하여 죽여서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여기서 제물을 죽인다는 것은 제물의 정결함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은 살아있는 몸을 거룩하게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즉 제물로서 죽어야 하는 단계가 남아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리스도인이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바로 자신의 자아입니다. 다른 어떤 것들을 하나님께 드렸다고 주장해도 결국 자신을 드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그것은 날마다 드려져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에 바울은 자신이 날마다 죽는다는 것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그것만이 그리스도인이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유일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받았을 때 만나는 첫 번째 상황은 바로 죽음입니다. 나의 자아를 따라 살던 나는 죽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사는 내가 새로 태어난 것입니다. 세례를 받는 의미가 바로 그렇습니다. 또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성장해가는 과정에도 이 일은 계속됩니다. 자신을 부인하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그러한 삶이 점점 더 분명해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의 대화 중에 내가 죽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 말이 종종 내가 참아야 한다는 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으로서 죽어야 한다는 것은 참는 것이 아니라 드려지는 것입니다. 나를 제단 위에 드리면 하나님께서 받으시기 합당한 자로 만들어 가십니다. 죽는 다는 것은 나를 거룩한 제물로 만드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신뢰하고 저항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산 제물로 제단에 올렸을 때에 이삭의 태도와 같은 모습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모든 인류에게 구원의 길을 여신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을 세상에 보내실 때에 자신의 생각과 욕망을 따라 살지 말고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살라고 보내십니다. 이러한 삶이 그리스도들이 날마다 죽는다는 의미이고,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드리는 유일한 방법이며,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이고,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지는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참된 예배입니다. 이는 주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인이 가진 자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