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일상의 풍경

'Celebration of Life' (삶의 기념식)

Pilgrim0913 2025. 9. 5. 15:08

삶의 기념식 (Celebration of Life)은 누군가 세상을 떠났을 때, 그 사람이 살아온 삶과 인격, 그리고 함께한 추억을 나누고 감사하기 위해 열리는 자리입니다. 오늘, 저의 하나뿐인 동생이 오랜 병마와 싸움을 마치고 주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는 정신적인 어려움과 육신의 연약함 속에 살아왔지만, 이제 이 세상의 무거운 옷을 벗고 주님 앞에서 온전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삶 가운데 기념할 만한 것이 무엇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가 평생 하나님을 의지했다는 사실입니다. 그의 삶에서 진정 기념할 만한 단 한 가지는 바로 하나님의 구원입니다. 그리스도 없이는 비참했을 인생이,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생명과 부활을 얻게 되었습니다.

다른 이들에게는 동생이 가족의 짐처럼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주님께서 그를 사용하셔서 우리 가족에게 은혜를 베푸셨음을 깨닫습니다. 특별히 저에게는 영적인 여정의 중요한 순간마다 하나님께서 동생을 통해 저를 부르시고, 돌이키시며, 건져주셨습니다. 그의 마지막 여정조차 저를 깊은 죄의 뿌리에서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선물이었습니다. 아마도 동생은 자신의 초라하고 비참해 보이는 삶을 가족을 위한 제물로 드렸을지도 모릅니다. 주님께서 자신을 내어주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신 것처럼, 그리스도인의 삶이 한 사람이 희생되어 또 다른 누군가가 살아나는 것이라면, 하나님께서 동생에게 그런 삶을 허락하신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제 그는 이 땅에서의 사명을 마치고 주님과 함께 낙원에 있습니다. 고난과 외로움으로 가득했던 그의 얼굴이 이제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환한 빛과 기쁨으로 빛나고 있을 것을 상상합니다. 주님께서 제 마음에 새겨주신 대로, 언젠가 우리는 온전한 모습으로 만날 것입니다. 그 확신을 품고, 오늘 저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삶을 기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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