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를 하지 않았던 이유
교회 사역에 대한 나의 관점은 삼십대에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던 것 같다. 그때에 나는 여러 나라의 교회들에 가서 볼 수 있었는데, 대부분 그들의 신앙생활이 곧 그들의 삶의 전부였던 사람들이었다. 즉 그들의 신앙생활은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였고, 신앙이 아닌 다른 것에 여유를 부릴 틈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당연히 그들은 항상 말씀을 갈망했고, 지도자들은 가능한 모든 시간에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가르쳤다. 생존을 위한 어려운 삶, 끊임없이 위협 받는 불안정한 삶 속에서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은 어느 한 순간도 놓쳐서는 안되는 보화와 같았다. 내가 삼십대를 시작할 때만 해도 출석했던 한국 교회에서 이러한 신자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십년쯤 지난 후 내가 목사가 되었을 때에 한국 교회는 이런 신자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