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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주년 여행 2일차 - 세인트 로렌스 강

첫날의 피로를 풀기 위해 약간 늦잠을 자고 퀘벡시에서 시간을 보내다 리무스키로 출발했다.세인트 로렌스 강을 따라 가다 보니 중간 중간에 이쁜 건물들과 마을이 나타난다.로드 트립은 어떤 길을 택하느냐에 따라 여행의 느낌이 다르다.목적지에 빨리 도착할 수 있는 도로가 아닌 강변을 따라 천천히 가게 되는 도로를 택했다.종종 가장 일반적인 길이 아닌 특별한 길들을 찾다가 길을 잘못들거나 지나칠 때가 있다.오래 전에는 지도를 머리에 외우고 운전을 했는데 요즘엔 네비게이션 지도가 있어서 편해졌다.그렇지만 실수는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잘못 가도 다시 안내해줄 것이라는 생각에서이다.네비게이션이 안내해주는 내용을 가지고 의견 충돌이 일어날 때도 있다.운전자가 아닌 사람도 네비게이션을 보고 있기 때문에 가끔은 운전자가..

40주년 여행 1일차 - 퀘벡 시티

밴쿠버에서의 밤 비행기를 타고 새벽에 퀘벡시에 내렸다.잠을 잘 자기는 어려웠지만 찬양을 들으며 눈을 감고 쉬었다.올해 처음 6개월간 그 동안 써두었던 글들로 40곡의 가사를 썼다.그 가사들을 들으며 지난 시간들을 생각했다.올해는 다른 해들보다 여행을 많이 했다.딸의 결혼식으로 한국을 다녀오고사돈 가족들과의 여행을 포함 록키 산맥도 두 번이나 다녀왔다가까운 지인 부부와 워싱턴 밀밭에도 갔었다.그리고 가을에 우리 부부의 결혼 사십년을 맞아 여행을 떠났다.올해는 자연스럽게 사역을 내려놓고 개인을 정비하는 시간을 주시는 것 같다.밴쿠버 공항까지 가까운 친구 부부가 데려다 주고 떡도 챙겨주었다. 그 떡으로 그날 저녁과 다음날 새벽까지 끼니를 든든히 채웠다."무엇을 먹을까"를 염려하지 말라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한..

새로운 여정

2025년의 마지막 원주민 선교 일정을 마쳤을 때, 동생은 이 땅을 떠나 주님 품에 안겼다. 세 번의 선교 여정 내내 동생을 보기 위해 한국에 가야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동생은 내가 그 여정을 다 마칠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 하나님의 시간은 모자람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한국에서 동생의 장례를 치르고 어머니와 시간을 보낸 후 돌아왔을때, 사역하던 교회에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내가 리더로 있던 영어 예배를 없애기로 결정이 되었고, 선교부에도 변화가 암시되었다. 교회의 필요에 의한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남은 기간 영어 예배를 잘 마쳤다. 마지막 예배때 성도들을 서로 부등켜 앉고 눈물을 흘렸다. 교회의 리더는 왜 그런 결정을 내렸을까 아직도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사람의 실수와..

'서로를 잘 안다는 것'

어제 아내가 한국에 잘 도착했습니다. 공항 도착 출구에서 아내를 기다리다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출구를 빠져나온다 해도 내가 아내를 알아보지 못할 일은 없다." 너무도 당연한 소리지만, 누군가와 서로를 알고 있다는 것은 어떤 혼잡함 가운데에도 결코 서로를 놓치지 않고 발견할 수 있다는 진리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각자 예수님과 얼굴을 맞대로 만나는 날에도 그렇지 않을까요? 주님이 나를 잘 아시고 내가 주님을 잘 알기에 이 세상의 출구를 빠져나가는 날, 마중 오신 주님을 만나는 것이 결코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오래 알던 분을 만나는 듯 반가울 것입니다. 그 주님께서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십니다. Yesterday, my wife arrived safely in K..

'네 죄를 달라'

라틴어 성경(Vulgate)을 번역한 대학자 제롬(Jerome, BC 347~420)에게하나님께서 물으셨다고 합니다. "네가 나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냐?"제롬은 기뻐하며 자신이 번역한 성경을 드리겠다고 했습니다.하나님은 그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니 하나님의 것이라고 하셨습니다.제롬은 그가 쓴 신학 서적들과 주석들을 드리겠다고 했습니다.하나님은 그 지식과 지혜도 다 하나님께로 온 것이니 하나님의 것이라고 하셨습니다.제롬은 평생의 금식과 고행, 그리고 거룩한 삶을 드리겠다고 하였습니다.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거룩함은 하나님의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그러면 무엇을 드릴 수 있을까요? 제롬은 근심하며 하나님께 물었습니다.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네 죄를 달라" 인간이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예..

'조각목으로 궤를 짜고'

오늘 아침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조각목으로 궤를 짜고 순금으로 그것을 싸라고 하신 말씀을 듣습니다(출 25:10-11). 여기서 궤는 하나님께서 주실 증거판(말씀)을 넣어 둘 증거궤(언약궤)입니다. 조각목은 싯딤나무를 말하는 것으로 주로 땔감용으로 쓰이는 나무입니다. 다시 말해서 매끄럽지 않고 흠이 많아서 가구나 건축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나무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가구제작에 적합한 백향목이 아닌 조각목으로 궤를 짜라고 하십니다. 사람들은 백향목으로 궤를 짜야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싯딤나무를 다듬어 법궤의 재료로 만드시고 순금으로 씌우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하나님의 말씀을 두십니다. 즉, 하나님께서 구원하신 우리는 백향목이 아닌 ..

한 해의 사역을 마치면서 성도들께

한 해를 마칩니다.지난 주일에 마지막 영어 예배를 마쳤습니다. 저는 영어 예배를 선교부의 중요한 일 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몇몇 성도들은 단기 선교도 함께 했습니다. 여러분들이 기도해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신 것에 감사 드립니다. 주일에 영어 예배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광고에 대해 문의하신 분들이 있는데, 저도 광고를 통해 처음 접한 소식이라 아는 바는 없습니다. 영어 예배가 없어질 것이라는 얘기를 처음 들었던 것이 지난 10월이었는데, 옮길 교회를 찾느라 마음 고생한 성도들도 있는 것을 생각하면, 공백 없이 영어 예배가 다시 시작되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렇게 하신 하나님의 계획이 있으심을 믿고 있습니다.저는 선교부 멘토 역할로 은혜의 교회 협력목사 임명을 받았는데, 지난 2년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