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변증하기 위해 세우심'

빌립보서 1장 16절
이들은 내가 복음을 변증하기 위하여 세우심을 받은 줄 알고 사랑으로 하나
 
'복음을 변증한다'는 말은 어렵게 느껴지지만 사실 간단하게 말해서 '삶으로 복음을 증거한다'는 의미입니다. 삶으로 복음을 증거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장은 무엇보다도 직업의 영역일 것입니다. 여기서 직업이라는 것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의 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소명'(Vocation)으로서의 일을 말합니다. 사람들이 보통 직업을 돈과 연결시켜 생각하는 이유는 직업이 곧 자신을 증명해보이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에게 직업(소명)은 자신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처럼 모든 구원 받은 신자들은 복음을 변증하기 위하여 세우심을 받습니다. '세우심을 받았다'는 것은 군인이 부대에 배치되는 이미지입니다. 즉 바울이 감옥에 갇힌 것은 그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그곳에 배치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가 바로 복음을 선포하는 전략적 위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것을 아는 사람들은 사랑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후회하거나 원망하거나 한탄하거나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삶으로 복음이 증거하는 원리는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는'데 있습니다(고전 16:14). 여기서 '사랑으로'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또는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사랑으로' 입니다.  요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누구든지 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이 참으로 그 속에서 온전하게 되었나니 이로써 우리가 그의 안에 있는 줄을 아노라"(요일 2:5). '사랑으로 행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고 그로써 사람들이 그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줄을 알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