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말씀과 성령을 따라서

"하나님의 권속이라" - 에베소서 2장 19절

Pilgrim0913 2024. 2. 8. 16:19

에베소서 2장 19절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을 신뢰한 모든 시대의 사람들로 이루어 집니다. 거기에는 나그네도 없고 이방인도 없고 오직 '하늘의 시민권'을 받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빌 3:20). 구속 받은 죄인은 하늘의 시민이 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권속"(members of God's household), 곧 성부 하나님의 가족 구성원이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에는 그 자격과 신분이 영원한 '시민'들만 있으며 그 시민들은 모두 하나의 가족인 것입니다. 아버지 하나님은 아들 예수께 주셨던 것과 같은 무한한 사랑을 하나님의 권속인 신자들에게 베푸십니다.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엡 1:5). 이와 같이 하나님의 권속이란 “원수된 것”으로 상징되던 관계가 평화의 관계를 넘어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루어진 일로 인하여 하나님을 아버지로 삼은 "하나님의 가족들"이 된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곧 하나님의 나라는 아니지만,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는 기초' 위에 세워집니다. 그리고  그 기초가 세워진 터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고전 3:11). 사도들과 선지자들이 이 터를 닦는 역할을 하였고 그 위에 성도들이 세워졌습니다(엡 2:20). 그러므로 하나님의 권속인 교회의 성도는 사도들과 선자자들의 신앙과 동일한 '신앙 고백'을 갖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권속'은 '하나님의 집'으로도 표현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라"(고전 3:9). '하나님의 집'도 동일하게 '하나님의 가족'을 의미하고 있지만, "집"이라는 건축의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이 예수는 너희 건축자들이 버린 돌로서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행 4:11). 따라서 '하나님의 권속'인 교회는 '하나님의 집'으로서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터 위에 성도를 세우는 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머릿돌 위에 집을 건축하는 일입니다. 이것은 교회가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사도 바울은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울까를 조심할지니라"고 말했습니다(고전 3:10). 그리스도의 터 위에 세워진 교회가 해야할 모든 일은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하여 전파하고 가르치는 일에 관련된 것'입니다. 이것은 곧 교회를 바로 세우라는 명령인 '그리스도의 지상명령'(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고 제자를 삼으라는 명령)을 수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와 복음에 초점이 맞추어지지 않은 다른 일들에 대해 나무나 풀이나 짚과 같은 건축 재료에 비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하나님께서 판단하실 때에 '불에 타 없어질 공적들'이라고 하십니다(고전 3: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