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말씀과 성령을 따라서

'예수의 일로 갇힌 자 된' - 에베소서 3장 1절

Pilgrim0913 2024. 2. 15. 02:08

에베소서 3장 1절

이러므로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인을 위하여 갇힌 자 된 나 바울이 말하거니와

 

바울은 가이사랴에서 2년, 그리고 로마에서 2년 동안 갇혀있었지만, 자신을 어떤 정부나 어떤 개인의 죄수로 간주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그는 자신이 그리스도의 통제 하에 있으며, 삶의 모든 측면이 주님의 손 안에 있음을 믿습니다. 바울은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갇혔던 것입니다. 바울이 말하는 '예수의 일'이란 바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 일을 위해서는 '갇힌 자'도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갇힌 것' 또한 '예수의 일'이라는 선언입니다. 이러한 신앙에 대한 바울의 절절한 고백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우리 살아 있는 자가 항상 예수를 위하여 죽음에 넘겨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죽을 육체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고후 4:8-11).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우리는 삶의 모든 면이 '항상 예수를 위하여' 인도함을 받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것이 정확하게 성령께서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이끄신 방향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도 이와 같이 인도하십니다. 복음의 증인된 자의 길은 '복음을 위한 길'인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주 되신 것과 또 예수를 위하여 우리가 너희의 종된 것을 전파함이라"(고후 4:5). 그러므로 복음의 증인은 복음을 위한 고난과 영광에 모두 참여하게 됩니다. 증인인 우리는 질그릇 같이 깨어지기 쉬우나, 그 안에 그리스도의 복음이라는 보배를 담고 있습니다. 나는 비록 약하나, 복음에는 심히 크신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이 있는 것입니다(고후 4:7). 그 그릇이 깨어질 때마다 그 안에서 복음이 튀어나와 역사하게 됩니다. 그 분의 증인인 우리도 복음을 위하여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할 수 있습니다. 답답한 일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박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거꾸러뜨림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모든 상황을 통하여 복음은 전파됩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영광이 됩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자신이 결코 우겨싸이지도 않고, 낙심하지도 않으며, 버린 바 되지도 않았고, 망하지도 않았다는 것을 선포합니다. 단지 바울은 예수의 고난에 참여하여 예수의 생명을 나타나게 하려는 한 가지 일, 곧 '예수의 일'을 위하여 스스로 갇힌 자가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우리의 삶을 가두어 놓을 수 있는 분은 오직 주님 밖에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주님을 사랑하는 자에게 결코 고통이 아닌 '주를 위한 기쁨'일 것입니다.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행 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