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말씀과 성령을 따라서

'하나님의 경륜' - 에베소서 3장 2절

Pilgrim0913 2024. 2. 15. 12:45

에베소서 3장 2절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을 너희가 들었을 터이라

 

"경륜"(dispensation)은 '관리' 또는 '경영'의 의미인데, 가정을 다스리는데 사용하는 말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의 경륜'이란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세상을 구원하시기로 정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역사를 친히 경영하시는 것을 말하는데, 특별히 하나님의 가족들에 대한 계획을 통해 경영하신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스스로 자신의 사도직을 선택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를 이방인의 사도로 섬기도록 부르시고, 영적 은사와 기회, 지식, 권위와 함께 주권적으로 사명을 주신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즉, 하나님의 경륜으로 바울은 이방인을 위한 사역자가 될 수 있었고, 또 그 직분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이를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이라고 말합니다.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내가 전에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 우리 주의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넘치도록 풍성하였도다"(딤전 1:12-14). 에베소 교회의 신자들은 바울이 전에 어떠한 자였는지를 들었고, 또한 그러한 자가 지금 어떠한 자로 바뀌었는지를 들었습니다. 그리스도를 원수로 여기던 자가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자가 되고, 교회를 파괴하려던 자가 교회를 세우는 자가 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에 대해 들은 것입니다. "이 은혜는 곧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분을 하게 하사"(롬 15:16). 우리가 세상에서 하나님과 원수되었던 자였다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것은 모두 '하나님의 경륜'에 의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과 화목한 자가 된 것뿐 아니라,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맡은 자로서도 아무런 부족함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복음을 위한 일꾼이 된 것뿐 아니라, 복음을 위한 일꾼으로 사는 것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경륜으로 직분을 받은 자라면 누구라도 그것을 감당하지 못할까 두려워하거나 움츠려들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사람의 자격과 능력이 아닌, 오로지 하나님의 경영으로 이루어집니다. 나와 같은 자를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고 증인이 되게 하신 하나님의 경륜이 내가 또한 능히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게 하시는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의 경륜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태도는 감사뿐입니다.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 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