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예수님이 중요합니다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Pilgrim0913 2024. 11. 16. 07:50

빌립보서 1장 20절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간절한 기대'라는 헬라어 단어는 어떤 사람이 목을 길게 뺀 채 앞에 무엇이 있는지 보려고 하는 것과 같은 장래에 대한 열렬한 기대를 표시합니다. 바울의 마음은 그리스도의 약속에 대한 확신과 기쁨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기대와 소망으로 충만할 때 바울은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고백합니다. 바울이 말하는 '아무 일에든지'란 어떤 일들을 말하는 것일까요? 성경에는 하나님을 바라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으로 가득합니다. 이러한 말씀들은 이 땅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기대와 소망으로 사는 사람들에게 세상은 조롱과 멸시를 할 것이라는 사실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받는 어떤 조롱이나 멸시나 세상에서 실패자로 낙인 찍히는 것이나 죽는 것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정확히 예수께서 보이신 길입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 1:18)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고전 1:24). 오늘날의 세상과 마찬가지로 로마 제국은 힘으로 세상을 정복하는 것을 자랑했고, 그 시대의 철학도 더 강하고 더 나은 인간을 추구했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에게 십자가에서 처형된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은 수치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역사를 보면 기독교라는 이름을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로마 제국과 같이 힘의 논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사람의 힘으로 그리스도의 능력을 증명하려는 어리석음의 결과는 멸망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진정한 능력이란 어떤 것입니까?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능력이요 지혜입니다. 만일 그리스도인의 신앙에 아무런 능력이 없는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십자가의 도'와 다른 길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