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는 말씀

일상의 영성 - '조급하지 말라'('Do not fret')

Pilgrim0913 2025. 5. 7. 01:27

시편 37:8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며 불평(fret)하지 말라 오히려 악을 만들 뿐이라

Refrain from anger and turn from wrath; do not fret--it leads only to evil.

 

예전에 '예수님과 함께 하기 어려운 성격'이라는 제목의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조급함'이었습니다. 영어 'fret' 이라는 단어는 조바심을 내거나 안달하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불평한다'는 의미로 번역되었습니다. 이는 조급함에서 불평이 나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편 37절에는 여러번 이 말이 동일하게 사용됩니다.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fret)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시 37:1).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fret)하지 말지어다"(시 37:7). 잠언 말씀에도 이 단어가 나옵니다. "너는 행악자들로 말미암아 분(fret)을 품지 말며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말라"(잠 24:19). 여기에서는 조급함이 분노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급함과 불평과 분노는 같은 상태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없이 ‘조급함’이라는 감정과 마주합니다. 일이 원하는 속도로 풀리지 않을 때, 남보다 뒤처진 것 같을 때, 악을 행하는 자들이 오히려 잘되는 모습을 볼 때—그 때 우리 마음속에서 조용히 불평이 자라고, 곧 분노로 번지곤 합니다. '조급함'은 단순한 성격이라기 보다는 '신뢰의 결핍'에서 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시간, 하나님의 손길을 신뢰하지 못할 때 우리는 조급해하며 결국은 불평이라는 말과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분노를 품게 됩니다. 성경은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엡 4:26-27) 고 말씀합니다. 분노를 오래 품고 있으면 악이 됩니다. 즉 , 관계의 단절, 마음의 상함, 하나님과의 거리감을 느끼는 일등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조급함'에 대한 말씀들을 보면, 그러한 마음이 언제나 비교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시기와 분노로 조급함이 더 깊어지게 됩니다. 이 때가 마귀에게 내 마음에 발판을 만들어 주는 순간입니다. 그러므로 '조급함을 버리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에게는 악하게 흘러가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시간에 머무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잠잠히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태도, 자족하는 마음과 같은 것입니다. '자족하는 마음'은 '조급함'을 사라지게 합니다.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딤전 6:6). ''조급하지 말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 매일의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일하고 계시며, 모든 때를 주관하시고 다스리십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들을 우리가 다 이해하지 못해도,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으며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