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 22

일상의 영성 - '하나님께 영광'

에스겔 43:2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동쪽에서부터 오는데 하나님의 음성이 많은 물 소리 같고 땅은 그 영광으로 말미암아 빛나니 구약에서 '영광'이라고 변역된 단어는 원래 무게의 개념을 표현하는 말이었습니다. 그것이 차츰 공경과 존경 자체를 의미하는 말로 확대된 것입니다. 성경에는 하나님과 관련하여 '영광'이라는 말을 두 가지로 사용합니다. 하나는, 하나님이 계시하신 모든 것에 나타나는 하나님 자신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났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자신이 누구신지를 드러내셨다'는 의미입니다.  또 하나는, 하나님이 받으실 권리가 있는 공경과 축복, 찬양과 경배, 그 분의 거룩하신 임재에 대한 유일하고도 적절한 반응을 '영광'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할 ..

일상의 영성 - '하나님을 생각함'

예레미야 51:50칼을 피한 자들이여 멈추지 말고 걸어가라 먼 곳에서 여호와를 생각하며 예루살렘을 너희 마음에 두라 예레미야는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가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바벨론의 패망을 선포했습니다(렘 51:49). 그리고 바벨론 포로지에서 살아남은 이스라엘에게 자신의 죄악을 돌이키고 하나님을 생각하며 예루살렘을 기억하라고 말합니다(렘 51:50). 바벨론이 그들의 영원한 거처가 될 수 없음을 깨닫게 한 것이었습니다. 구약의 많은 선지자들은 하나님께서 행하셨던 일들을 회상함으로 하나님께 대한 믿음과 새로운 관계를 회복시키고자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나타난 출애굽, 광야 생활, 가나안 정복과 같은 하나님의 일을 회상하게 하여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생각하게' 한 것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도 이스라..

일상의 영성 - '때를 따라 도우심'

예레미야 5:24또 너희 마음으로 우리에게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때를 따라 주시며 우리를 위하여 추수 기한을 정하시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자 말하지도 아니하니 유대 농사에서 이른 비와 늦은 비는 한 해의 풍작과 흉작을 가늠할 수 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른 비는 10월말에서 11월경 이스라엘에 내리는 가을비를 말하는데, 이 비는 건기 동안 메마르고 딱딱해진 흙을 적셔 주어 땅을 기경하기 알맞게 해줍니다. 씨를 뿌리고 경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비인 것입니다. 늦은 비는 3, 4월경에 내려서 농작물이 알차게 결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비로 추수 직전에 내립니다. 그런데 예레미야 당시의 사람들은 추수를 보장해 주는 늦은 비와 이른 비를 보면서도 하나님의 은총의 손길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른 비..

일상의 영성 - '일인가? 관계인가?'

이사야 63:9그들의 모든 환난에 동참하사 자기 앞의 사자로 하여금 그들을 구원하시며 그의 사랑과 그의 자비로 그들을 구원하시고 옛적 모든 날에 그들을 드시며 안으셨으나 하나님의 일차적인 관심은 '일' 보다는 '관계'에 있습니다. 따라서 언제나 '소명'(Vocation)이 '직업'보다 우선합니다. 오늘 이사야 말씀은 이스라엘의 출애굽 사건과 관련된 것입니다.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출 19:4). 일반적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져 내신 것은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관심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 이전에 광야에서의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일상의 영성 - '날마다 새롭게'

이사야 43:18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오늘 말씀에서 '이전 일'이란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가 되었던 일을 말합니다. 이제 이스라엘은 그 일을 더 이상 기억하거나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말씀은 또한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영원한 구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사 43:19).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구원 받은 자들은 이전의 세상 포로되었던 일에서 떠나야 합니다. 이러한 상태를 성경은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았다"(벧전 2:24)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태가 매일 매일 지속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즉, 그리스도인의 영성은 '날마다 죽고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

성경이 말하는 '박해'는?

성경이 말하는 ‘박해’의 개념 정리를 하면 좋을 것 같아서 몇 자 올립니다. 보통 박해를 물리적인 압제나 폭력에 의한 피해와 손실이 있느냐를 기준으로 박해가 있다 또는 박해가 없다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러한 박해는 단지 기독교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며 다른 종교들도 이러한 박해를 받을 때가 있고 또 인권을 보호받지 못하는 많은 국가들에서 사람들은 이러한 박해를 받습니다. 반면, 성경이 말하는 박해의 개념은 복음이 전파되는 것과 관련하여 그것에 저항하는 영적 세력이 역사하는 결과로 나타나는 복음에 대한 물리적 핍박, 반대, 훼방, 조롱, 거부, 복음을 대적하는 법과 체제, 정사들과 권세들 모두를 포함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리적 박해가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와 관계없이 ‘복음에 대한 박해’ 곧 ‘..

일상의 영성 - '죽음에 대한 견해'

이사야 57:1-2의인이 죽을지라도 마음에 두는 자가 없고 진실한 이들이 거두어 감을 당할지라도 깨닫는 자가 없도다 의인들은 악한 자들 앞에서 불리어가도다. 그들은 평안에 들어갔나니 바른 길로 가는 자들은 그들의 침상에서 편히 쉬리라. '죽음'은 우리의 일상과 얼마나 가까울까요? 아니면 전혀 일상적이지 않은 일일까요? 오늘 말씀은 삶과 죽음에 대한 중요한 관점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성경은 '죄의 삯은 사망'(롬 6:23)이라고 말하지만, 오늘 말씀과 같이 의인에 죽음에 대해서는 이른 죽음일지라도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의 선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이라면 의인이 복을 받아 이 땅에서 장수를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이고 법칙입니다. 그러나 죄로 인해 완악해진 인간 세상에서는 의인이 일찍 죽는 ..

일상의 영성 - '하나님의 뜻을 따름'

예레미아 24:3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예레미야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하시매 내가 대답하되 무화과이온데 그 좋은 무화과는 극히 좋고 그 나쁜 것은 아주 나빠서 먹을 수 없게 나쁘니이다 하니 예레미야 24장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보여주신 '무화과 두 광주리'(1절)의 환상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 환상의 의미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는 유다 사람들을 결국에는 '좋은 무화과' 같이 하실 것이며(5~7절), 시드기야와 그 방백들과 예루살렘에 남은 자들과 애굽으로 피난 한 사람들은 악하여 먹을 수 없는 무화과 같이 버리시겠다는 것입니다(8-10절). 하나님은 바벨론 군대가 와서 유다를 칠 때 대항하거나 거스르지 말고 항복하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또 바벨론에 잡혀 가면 그곳..

일상의 영성 - '복음에 대한 부담감'

예레미야 20:9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중심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 예레미야는 말씀을 증거할 때마다 조롱을 받고 비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말씀을 증거하지 않기로 결심했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의 중심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렘 20:9). 사도 바울 역시 동일한 영적인 부담감을 가지고 복음을 증거했습니다.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로다"(고전 9:16). 하나님이 주시는 복음에 대한 부담이 너무나 커서 그 부담감을 저버리고 복음을 증거하지 않으면 자신이 저..

일상의 선교 - '예배의 삶'

예레미야 7:2~3너는 여호와의 집 문에 서서 이 말을 선포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 예배하러 이 문으로 들어가는 유다 사람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로 이 곳에 살게 하리라. 하나님은 그 분을 경배하러 성전 문으로 들어가는 유다 사람들에게 "너희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는 것'은 곧 '이웃들 사이에 정의를 행하며, 고아와 과부를 압제하지 않고, 우상 숭배로 인해 화를 자초하지 않는 것'(5-7절)이고, 그럴 때에 그들은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영원히 살게 될 것입니다(7절). 하나님의 백성들은 삶의 전 영역이 하나님이 임하시고 받으시는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