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말씀과 성령을 따라서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 에베소서 1장 22절

Pilgrim0913 2024. 1. 12. 00:40

에베소서 1장 22절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사도 바울은 시편(시8:6)을 인용하여 쓴 이 구절을 통해 하나님께서 교회를 포함한 만물 위에 그리스도를 높이셨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그가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이 지극히 크심을 교회가 알게 되기 원하기 때문입니다(엡1:19).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신데, 또한 만물을 다스리는 권세를 가지고 계십니다.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그가 근본이시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이시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골 1:18). 여기에서 우리는 참된 교회의 위치에 대한 두 가지 분명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교회는 만물 위에 있고, 그리스도 아래에 있는 것입니다. 즉, 첫째 교회는 만물의 지배를 받지 않고 오히려 다스리는 위치에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의 머리가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둘째, 교회는 그리스도께 복종함으로써 곧 만물을 다스리시는 그리스도의 통치에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현재 이 땅에서의 그리스도의 통치는 어떤 상황에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히브리서 2장 8절의 말씀을 보면, "만물을 그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셨느니라 하였으니 만물로 그에게 복종하게 하셨은즉 복종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어야 하겠으나 지금 우리가 만물이 아직 그에게 복종하고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라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만물을 그리스도께 복종하라 하셨음으로 마땅히 복종해야 할 것이나 지금 우리가 보는 것은 아직도 만물이 다 그에게 복종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 문제의 근원은 사람이 하나님을 거역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지정해주신 임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된 것에서 비롯됩니다. 그런데 여기에 그리스도께 복종하는 교회라는 공동체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 복종은 강제적인 것이 아닌 몸이 머리에 복종하는 자발적이고 유기적인 복종입니다. 교회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크신 능력은 그리스도에 대한 교회의 복종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교회의 등장은 거짓된 세상의 질서를 뿌리부터 흔들며 뒤집어 놓습니다.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을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고후 10:6) 합니다. 이것이 교회가 그리스도께 복종하여 세상을 통치하는 모습입니다. 이로 인해 세상이 그리스도를 미워한 것처럼 교회도 미움을 받을 것이나, 그것이 곧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교회들에게 다음과 같이 전합니다. "너희의 복종이 온전하게 될 때에 모든 복종하지 않는 것을 벌하려고 준비하는 중에 있노라"(고후 10:6).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내신 세상의 한 가운데에서 우리가 하는 일의 모든 동기는 그리스도께 있습니다. 그 분이 만물의 으뜸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제 곧 만물이 이 진리를 알게 되는 때가 옵니다. 그때까지 성도는 '우리의 싸움'(고후10:4; 엡6:12)을 힘써 싸워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