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말씀과 성령을 따라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 엡 5:19

Pilgrim0913 2024. 6. 26. 21:34

에베소서 5장 19절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바울은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은 성도의 모습을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고 겸손하게 서로에게 복종하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라는 것은 시편에 곡을 붙인 것이기도 하고, 하나님을 높이는 노래 전반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찬송'이란 주 예수께서 초점을 맞춘 노래라는 의미에서 '시'(시편)와 구별하고 있습니다. '신령한 노래들'이라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원의 은혜의 진리를 표현하는 개인적 간증의 노래들로 봅니다. '서로 화답한다'는 것은 공동체적인 행위입니다. 따라서 교회는 하나님을 높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섬기며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원의 은혜를 나누는 것으로 서로가 화답하는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이르시되 내가 주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고 내가 주를 교회 중에서 찬송하리라 하셨으며"(히 2:12).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은 성도의 모습은 그 핵심이 '기쁨과 찬송'에 있다는 것을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즐겨워하라 찬송은 정직한 자들이 마땅히 할 바로다"(시 33:1).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시 40:3). "여호와께 노래하여 그의 이름을 송축하며 그의 구원을 날마다 전파할지어다"(시 96:2). 이러한 성도들의 모임이 교회입니다. "할렐루야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며 성도의 모임 가운데에서 찬양할지어다"(시 149:1).

사도행전 16장을 보면 바울과 실라가 감옥에 갇혔을 때에 한밤중에 기도하고 찬송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행 16:25). 그리고 그 찬송을 모든 죄수들이 듣습니다. 성도의 기쁨과 찬송은 상황이나 환경에 좌우되는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알게 됩니다. 구원 받은 성도의 기쁨과 찬송은 성령의 역사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공로로 인해 받은 은혜에 대한 기쁨이고 감사이며 찬양입니다. 하나님을 알고 그리스도를 깊이 만날 때에 성령이 주시는 기쁨이 있습니다. 그 기쁨은 언제나 어디서나 성도의 입술에 찬양을 가져옵니다. 말씀을 보면 그러한 찬양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습니다. 다른 모든 죄수들이 듣게 되고 감옥도 열리게 됩니다(26절). 무엇보다도 영혼을 구원하는 능력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30-31절). 이러한 성도의 기쁨은  이 땅에서 환난과 고난과 시험과 고통을 능히 이기게 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보좌 앞과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속량함을 받은 십사만 사천 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계 14:3).

성도가 자신을 바라보며 우울하고 슬플 때가 있습니다. 자신 안에 죄를 보면서 낙담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몸부림쳐도 자신의 힘으로 불가능한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순간들은 슬퍼해야 하는 때가 아닙니다. 오히려 기뻐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자신이 그리스도로 인하여 죄 사함을 받고 생명을 얻었으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자기 연민에 빠져 반성만 하고 구원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공로를 믿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말씀은 '너희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라'고 명합니다. 찬송으로 충만한 성도의 마음은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것이며, 그 찬송의 대상도 주님이십니다. 이러한 찬양이 주님을 높여드리며 하나님께 기쁨을 드린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