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묵상/"내 증인이 되리라"

'복음을 편만하게 전함'

Pilgrim0913 2025. 12. 20. 01:33

“그러므로 내가 예루살렘으로부터 두루 행하여 일루리곤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편만하게 전하였노라.”
(로마서 15:19)

2025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다시 한번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도 여러 차례 선교부 모임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때로는 제가 전한 말씀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부족한 자가 말씀을 전하다 보니 그런 평가를 받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입니다. 사실 복음 자체는 어렵거나 쉬운 것이 아닙니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누구이신지를 전하는 것이며, 그에 관한 모든 내용은 이미 성경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처럼 말로 복음을 전하도록 부름받은 사람들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학문적 깊이나 말의 능숙함이 아니라, 복음의 내용을 정직하고 온전히 전하는 일입니다.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어려운 말로 가르칠 때가 아니라, 오히려 복음을 있는 그대로 전할 때인 경우가 많습니다.

돌아보면 시니어 홈에서 칠년 동안이나 연세 많으신 어른들께 어려움 없이 말씀을 전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됩니다.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편만하게 전하였다”고 말합니다. 이 표현 속에는 복음이 지역이나 문화, 혹은 대상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는 의미 또한 담겨 있습니다. 고린도 교인들은 바울의 말이 어눌하다고 평가했지만, 바울은 그것이 복음의 능력을 가로막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는, 세대에 맞추어야 말씀이 전달될 수 있다거나, 믿음이 어린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아야 한다는 식의 풍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바울이 말한 ‘복음을 편만하게 전함’과는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만일 그러한 조건에서만 복음이 전해질 수 있다면, 복음을 처음 듣는 사람들이나 다른 종교와 이념에 사로잡혀 있던 이들이 복음을 듣고 회심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사람들입니다. 성경이 증언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왜곡하거나 희석하지 않고 그대로 전하는 것이 바로 복음입니다. 예수님의 지상명령은 그 목적이 교회를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우는데 있습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는 관심이 없고, 자신의 길흉화복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을 교회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회심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 사람들이 교회가 되고,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입니다.

올 한 해 동안의 여러분의 수고와 참여와 관심과 사랑과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하늘의 복이 여러분 모두의 삶에 흘러 넘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