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예수님이 중요합니다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Pilgrim0913 2024. 1. 30. 09:50

누가복음 6 31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 말씀을 영어의 의미로 하면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대로 당신도 다른 사람에게 하십시오' 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좋은 대접을 받고 싶어 합니다. 인정을 받고 싶어하고,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기를 바라고,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누구나 좋은 대접을 받지는 못합니다. 아니 오히려 대접받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대접을 받고 싶어하는데 실상은 왜 대접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일까 생각해봅니다. 아마도 그것은 대접을 받는 것이 하나의 경쟁이요 쟁취하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유명해지면 대접을 받고, 돈이 많으면 대접을 받고, 외모가 뛰어나면 대접을 받고, 필요한 인간이 되면 대접을 받는다는 등의 생각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회에서는 물론 가정에서 조차도 대접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겨납니다. 어쩌면 사람들은 대접을 받는 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오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세상이 말하는 엉뚱한 대접을 기대하다가 낙심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요? 그렇다면 대접을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궁금해집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대접은 어떤 것일까요? 분명 오늘 말씀에는 모두가 대접을 받고 싶어하는 대로 모두가 그렇게 남을 대접하면 되는데, 그렇게 되면 모두가 대접을 받을 수 있는데, 그리스도인들 조차도 왜 대접 받지 못해 괴로워하는 일이 많은 것일까? 그것은 우리가 가진 편견과 섣부른 판단 때문일 것입니다.

 

편견과 판단 모두 외적인 것만 보고 내리는 결론입니다. 사무엘상 16 7절에 하나님께서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가 편견을 가지면 누군가를 대접하기 어려워 집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누가 더 크냐 하며 싸울 때에 그들은 서로를 대접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더 큰 사람이 더 좋은 대접을 받는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고, 그 결과 다른 사람들을 깎아 내릴 편견을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고,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9:35). 그리곤 어린 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제자들 가운데 세우시고 안아주시면서 제자들을 가르치십니다.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니라"( 9:37). 섬김의 대접을 받고 싶으면 섬기는 대접을 하면 됩니다. 그러면 그 섬김은 예수님을 섬기는 것이 되고 또한 그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 우리는 말씀대로 하나님께 대접을 받습니다. 이로써 우리는 모두 대접을 받는 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데려오신 어린 아이가 제자들이 보기에는 대접받을 아무 이유도 자격도 없는 존재이지만, 예수님이 그 어린 아이를 안아주신 것처럼 제자들이 그런 어린 아이 하나를 대접한다면 그것은 곧 예수님을 대접하는 것이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그 당시 제자들처럼 어린 아이를 하나를 대접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일까요? 바로 우리의 편견과 판단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사람들을 볼 때에 하나님이 보시는 것처럼 하라고 권면하십니다. 나를 잘 대접해주지 않는 것 같은 사람을 볼 때에도 그들을 판단하지 말고 오히려 대접하고, 또 대접하고 싶지 않거나 대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만났을 때에도 잘 대접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제자들은 물론 모든 사람이 대접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본을 보이신 것이고, 그리스도의 복음은 이렇게 그리스도인들의 관계 속에서 흘러가게 됩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둔 제가 아버지로부터 그 풍성한 대접을 받으면서도 사람에게 대접받지 못한다고 투덜대고 있었음을 회개합니다. 지금 저에게 예수님의 음성이 이렇게 들리는 듯합니다.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대접하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