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예수님이 중요합니다

복음은 논리적인가?

Pilgrim0913 2024. 1. 31. 00:11

로마서 1 16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얼마 전에 어떤 분이 제가 논리적인 사람이라고 하셔서 좀 놀랐습니다. 스스로 논리적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논리적'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복음은 과연 논리적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논리적이라는 의미를 쉽게 말하자면, '말이 되는' 또는 '앞뒤가 맞는 정도'의 느낌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논리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논리적이냐 아니냐를 말하기 전에 먼저 고려해야 할 중요한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논리와 세상의 논리가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세상에서도 사람들의 문화나 세계관에 따라 그들의 논리 체계가 다르고, 그로 인해 갈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서구 사회의 논리와 원주민 사회의 논리가 달라서 서로를 이해하기 힘들게 만드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그렇다 해도, 세상의 논리와 하나님의 논리의 차이만큼 큰 갈등을 일으킬만한 것은 없습니다. 하나의 예를 보겠습니다. 성경은 인간에 대하여 멸망할 수 밖에 없는 죄인이며, 세상에 의로운 자는 하나도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논리대로라면 인간은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존재이고, 그렇게 해서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분명 이러한 세상의 논리는 하나님의 논리를 결코 받아들이지 못할 것입니다. 실제로 세상의 논리는 하나님의 논리에 대해 적대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성경은 논리적인가?’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성경은 과학적인가?’라는 질문과 유사한 질문입니다. 세상의 논리로 볼 때에 성경은 결코 논리적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논리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의 논리나 과학으로는 하나님의 논리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보통 논리적인 것이 비논리적인 것보다 사람들에게 더 잘 받아들여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일 것입니다.  그러나 서로 적대적인 논리 체계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전혀 다릅니다. , 하나님의 논리가 분명할수록 세상에서는 더 받아들여지기 어렵습니다. 복음은 구원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논리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은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논리, 곧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이러한 하나님의 구원의 논리에 대해 미련하고 어리석은 것이라고 조롱합니다. 그러나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인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 23절과 24절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인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아멘.

 

한편, 하나님의 말씀을 세상의 논리로 해석하고 적용하는데 익숙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논리를 잘 전할수록 더 많이 불편하고 어려울 것입니다. 이것은 그 논리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세상의 논리가 같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번영신학'이나 '인과응보의 신학'과 같은 '다른 복음'이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도 그런 이유입니다. 이러한 거짓 복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하나, 전혀 하나님의 논리에는 맞지 않는 세상의 논리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변론가들을 미련하게 하신다고 말씀합니다. "지혜 있는 자가 어디 있느냐 선비가 어디 있느냐 이 세대의 변론가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하게 하신 것이 아니냐"(고전 1:20). 하나님의 논리를 전하면 세상에서는 부끄러움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사도 바울은 말씀합니다. 고린도전서 1 21절입니다.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그래서 사도 바울도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논리는 그 자체에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믿게 하거나 아니면 거부하게 만듭니다. 하나님의 논리의 중심은 바로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튼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 1:18). 바로 이 복음이,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1:16).

 

'하나님의 도는 완전하고 여호와의 말씀은 진실하니 그는 자기에게 피하는 모든 자에게 방패시로다' (삼하 2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