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2장 2절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여 한마음을 품어
이 구절에서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의 일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성도가 일치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빌립보 교회가 일치해야 하는 이유와 같습니다. 빌립보 교인들이 일치가 필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한 가지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이교도의 핍박에서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이고, 또 한 가지는 빌립보 교회 내의 불화와 분쟁을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이 땅에서 교회는 세상의 빛으로서 어둠을 밝히므로 세상의 저항을 받습니다. 그 저항은 교회의 안팎에서 나타나는데, 밖에서는 교회에 대한 미움과 핍박과 박해가 있고, 안에서는 거짓 신앙의 세력이 있습니다. 이러한 저항들은 당연히 성도의 믿음을 공격하려는 목적을 갖습니다. 이런 이유로 바울은 교인들의 일치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같이 하여'라는 것은 문자적으로는 '생각을 같이 하여'라는 의미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바울은 '마음을 같이 하여'와 거의 동일한 의미로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여', '한 마음을 품어'를 반복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마음을 같이 하여'에는 지적인 것이 포함되어 있지만, 보다 넓은 의미로 감정과 태도 그리고 의지를 같이 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믿음을 지키는데 있어서 말씀에 대한 지식에 일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지식에 뿐만 아니라 각자의 감정과 태도와 의지를 말씀에 굴복시키는 일치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시대의 생각들은 쉬지 않고 그리스도인의 마음을 미혹하려고 할 것입니다. 오늘날 소위 기독교 신앙을 가졌다고 하는 사람들이 이념적으로 나뉘고 서로 다투는 현상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교회가 이 시대의 생각을 따르거나 거짓 신앙에 미혹된 결과일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역사적으로 볼 때에 로마는 기독교를 국교로 일치시켰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교회의 분쟁과 타락이었습니다. 로마가 기독교화 된 것이 아니라 기독교가 로마와 같이 되어 버렸습니다. 참된 기독교 신앙이란 그리스도(기독)와 일치하는데 있습니다. 초대 교회가 그리스도와 마음을 같이하여, 그리스도와 같은 사랑을 가지고, 그리스도와 뜻을 합하여, 그리스도와 한마음을 품었을 때 로마는 복음으로 정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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