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예수님이 중요합니다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Pilgrim0913 2024. 12. 13. 23:21

빌립보서 2장 3절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사람의 몸에 속한 여러 부분들이 서로 분쟁하고 있는 것은 곧 그 몸이 병들었다는 증거입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룬 신자들의 다툼이나 허영은 교회를 병들게 합니다. '다툼'은 파벌주의, 경쟁, 당 짓는 것을 가리키는 단어이고, '분쟁'으로 번역되기도 합니다. '다툼'의 배경에는 '허영'과 '자만'이 깔려 있습니다. '허영'이라는 단어는 문자적으로 '헛된 영광'을 뜻하고, '공허한 자만심'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즉 '허영'이라는 말은 이기적인 야심으로 개인의 영광을 추구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바울은 신자들이 다툼과 허영으로 행할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교회에 주시는 메시지를 볼 때 소아시아 일곱교회 중 라오디게아 교회에 '허영'과 '자만'이 가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라오디게아 교회는 물질적인 풍요 가운데 있으나 영적으로는 가난한, 즉 영적으로 병들고 궁핍한 교회였습니다.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계 3:17) 물질적 풍요에 대한 자부심이 교회 안에 스며들때에, 풍요는 좋은 것이나 신앙을 미지근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교회가 정작 누려야 할 하나님 안에서의 부요함을 누리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신앙생활에 있어서 겸손한 마음을 잃어버리는 문제가 일어납니다. 신자는 언제나 주님과의 깊은 교제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갈급함을 잃지 말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가는 것 밖에 다른 길은 없습니다. 이는 곧 십자가에서 자신을 낮추신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는 것입니다. 그럴때만이 신자는 자신의 궁핍함을 깨닫고 주님만을 의지하게 됩니다. 참된 겸손은 주님만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주님만을 의지하는 사람은 다툼이나 허영으로 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참된 겸손의 증거는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마음'에 있습니다.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 하라"(갈 5:13)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엡 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