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를 보냄'

빌립보서 2장 19~20절
내가 디모데를 속히 너희에게 보내기를  주 안에서 바람은 너희의 사정을 앎으로 안위를 받으려 함이니 이는 뜻을 같이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밖에 내게 없음이라
 
옥에 갇혀 있는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에게 디모데를 보내고 싶어 합니다. 이것은 바울이 가야할 곳에 누군가를 대신 보내는 일입니다. 지금 빌립보 성도들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들의 믿음을 굳세게 할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바울은 자신과 뜻을 같이하고 성도들의 사정을 진실하게 생각할 자로 디모데를 보내려 하는 것입니다. 믿는 자들의 영적 필요를 인식하고 그들에게 누군가를 보내야 할 때에, 다시 말하자면 그들을 위해 누군가를 사역자로 세워야 할 때에 가장 중요한 요건은 무엇일까요? 사도 바울과 뜻을 같이 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라는 말은 문자적으로 '한 영혼을 가진 것과 같은 사람', '마음이 맞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디모데는 교회를 사랑하는 생각과 감정, 정신에 있어 바울과 하나였습니다. 그것이 디모데가 바울의 영적인 아들(딤전 1:2; 딤후 1:2)이 된 이유이기도 할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디모데를 보냈을 때에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 안에서 내 사랑하고 신실한 아들 디모데를 너희에게 보내었으니 그가 너희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행사 곧 내가 각처 각 교회에서 가르치는 것을 생각하게 하리라"(고전 4:17). 말씀에서와 같이 디모데가 바울의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라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바울이 각 교회에 가르친 것과 동일한 것을 가르치고 전파할 사람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안타깝게도 지금 바울의 곁에 디모데와 같은 다른 사람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유는 디모데 이외의 다른 사람들은 그리스도보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 데 전념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빌 2:21). 디모데에게 보낸 바울의 편지에는 아시아에 있는 모든 사람이 바울을 버린 것에 대해 디모데가 알고 있음을 기록한 내용이 있습니다(딤후 1:15). 바울이 그 당시 동역자라고 여기던 사람들에게 전적인 후원과 지지를 받은 것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바울은 버린 사람들은 자기 일을 구하느라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믿는 자들의 영적인 필요, 교회의 영적인 필요를 위해 세워지는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어야 할 것입니다. 즉 사도 바울과 같이 그리스도와 뜻을 같이하는, 그리스도와 한 영혼을 가진 사람 곧 성령의 사람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사람이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생각하시는 것과 같이 교회의 진정한 필요를 알고 그 필요를 위해 진실하게 일할 사람입니다. 그 필요는 진리의 말씀으로 성도를 가르치는 일입니다. 교회는 언제나 이 필요에 목말라 있습니다. 이를 위해 디모데와 같은 일꾼들이 필요합니다. 성도가 진리 위에 굳게 서서, 세상 가운데 복음의 능력을 나타내는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교회의 부흥이고 성장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