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2장 17절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섬김 위에 내가 나를 전제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
'전제'는 모세의 율법에 나오는 제사의 하나로(출29:40-41) 포도주나 독주를 제물 위나 번제단 바닥에 부어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입니다. 이것은 ‘충성’과 ‘헌신’ 또는 '거룩한 희생'을 상징합니다. 여기에서 바울은 자신의 희생을 가리키는 의미로 '나를 전제로 드린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제는 보통 단독으로 드리지 않고 다른 제사들과 함께 드려집니다.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이 드리는 믿음의 제사 위에 부어지는 전제로 자신을 기쁘게 드리겠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의 심령에 복음이 심어지고 믿음이 자라서, 그리스도와 복음을 위하여 삶을 드리며 섬기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되는 것이 교회입니다. 적어도 주님께서 교회를 위해 세우신 영적 리더들에게는 이러한 헌신과 충성과 희생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의무적인 것이거나 강요된 것이 아니라, 주님의 택하심에 대한 기쁨에 의한 것이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마 22:14)고 하셨을 때, 물론 이 말씀은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들었으나 그 복음을 믿고 천국에 들어온 자들은 많지 않다는 뜻이지만, 한편으로 하나님께서 부르신 사람들 중에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기쁨으로 섬기는 자는 많지 않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교회에는 특별히 주님께서 불러 세우신 리더십들이 있습니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엡 4:11-12). 이들은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일에 '자신이 전제로 부어질지라도' 기뻐하며 섬기는 사람들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섬김의 핵심은 성도를 온전하게 하고 봉사의 일을 하게 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성도의 온전함은 오직 말씀의 능력으로만 이루어집니다. 즉, 성도를 온전하게 하는 일은 그들에게 지속적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고 진리의 말씀을 가르침으로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또한 성도가 봉사의 일을 하는 것도 말씀을 듣고 그것을 행한 결과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어떤 봉사도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을 것입니다. 한 사람의 성도가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고 다른 이들을 제자로 삼게 될 때까지, 그 일을 위해 주께서 세우신 자들은 충성하고 헌신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순교적 희생의 증거와 결과는 바로 주님이 주신 기쁨이 자신과 무리 안에 있어서 함께 기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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