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장 14-15절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그리스도인이 복음을 전하는 동기는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빚진 자'이기 때문에 복음을 전하기를 원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빚진 자'라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더 이상 죄에 대한 빚은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나의 모든 죄의 대가를 대신 치르셨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바꾸어 말하면, 그리스도께서 나를 사신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를 믿는 자의 삶은 그리스도께 속한 삶이 됩니다. 그리스도께 속한 삶이란 바울의 고백과 같이 더 이상 내가 사는 것이 아닌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삶, 곧 나를 나타내기 위한 삶이 아닌 그리스도를 나타내기 위한 삶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께 빚진 자'의 삶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께 빚진 삶의 핵심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성도가 이 땅에서 사는 목적과 동기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신다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어떤 분인지를 나타내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나타내기 원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자신의 본성을 나타내셨던 가장 절정의 사건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일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원 받은 성도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은 다름 아닌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도가 복음을 전하는 동기입니다.
복음을 듣지 못한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또한 복음을 들었으나 복음을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복음은 지속해서 전해져야 합니다. 그러나 복음을 전하는 우선적인 동기는 아직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즉 복음을 전파하는 것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종종 사람들이 착각하기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개종시켰는지, 또는 얼마나 많은 수의 교인이 모이는지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더 많이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복음을 나타내려는 데에 집중하기 보다는 양적 성장을 위한 전략과 프로그램에 더 집중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결과 복음은 축소되고, 교회는 세상에 친화적인 모습을 추구하게 됩니다. 세상에서는 그것이 성공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과 같이 복음을 위해 매를 맞고 고난을 당하고 고생하는 삶이라면 세상에서 자랑할 만한 것은 없습니다. 그러한 바울이 계속하여 복음을 전하는 동기는 그가 그리스도께 빚진 자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에게 자랑할 것은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뿐이라고 말합니다. 만약 복음을 전하는 동기가 사람들에게 있다면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결과들을 자랑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을 전하는 동기가 하나님의 영광에 있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자랑하고 그것을 전하는 일에 충성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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