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묵상/"내 증인이 되리라"

'예수님이 전한 하나님의 나라 (14)

Pilgrim0913 2025. 10. 21. 07:31

'천국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 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과 같으니'(마태복음 20:1)

 

천국은 어떤 집 주인(포도원 주인)과 같은데, 그 주인은 품꾼을 찾아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부터 집을 나섭니다. 주인은 아침 6시에도 오전 9시에도 정오에도 오후 3시에도, 그리고 오후 5시에도 품꾼을 찾아 포도원에 들어가게 합니다. 시간과 관계없이 포도원에서 일할 수 있는 동안에는 누구나 들어가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주인이 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품꾼들에게 동일하게 한 데나리온을 품삯으로 줍니다. 한 데나리온은 당시 일꾼들의 하루 품삯입니다. 천국은 이 주인과 같이 종일을 일했든지 한 시간을 일했든지 포도원에 들어간 사람들에게 동일한 보상을 하는 나라입니다. 천국에 언제 들어갔든지 그가 받은 구원은 동일한 것입니다.

주님은 천국을 포도원 주인과 같다고 하셨지, 품꾼들과 같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천국은 품꾼들이 일한 시간이나 분량과 아무런 관계가 없이 그가 포도원에 들어왔다는 사실이 중요하고, 그것이 바로 주인이 하고자 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아침 여섯 시부터 포도원에 들어가 일한 사람들은 노는 시간 없이 일하게 된 것이 뿌듯하고 기뻤을 것입니다. 반면, 늦게 포도원에 들어온 사람들은 그 시간까지 할 일없이 놀며 서성대고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오후 다섯 시에도 일없이 서성거리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주님은 말씀하시는데, 그들을 본 주인은 '너희들은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서 있느냐'고 말합니다. 그들은 하루 종일 자신을 고용해줄 주인을 기다리다가 하루가 끝나가고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이 비록 한 시간을 일했지만 포도원에 들어가게 된 기쁨은 아침부터 일한 사람 못지 않았을 것입니다.

천국은 언제 들어갔느냐 보다 들어간 사람들의 기쁨이 동일하다는 것에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주인이 품꾼들에게 주고 싶었던 것이 바로 그 기쁨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천국에 들어온 사람은 그 기쁨을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루 종일 일한 품꾼은 한 시간 일한 품꾼과 품삯이 같다는 이유로 포도원에 들어온 기쁨을 잃어버렸습니다. 이는 처음부터 하나님의 백성이었다고 여기는 유대인들이 이방인과 같은 구원을 받는다는 것에 대해 거부하고 싫어하는 마음에 대해 주님이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천국은 그런 곳이 아니고, 천국의 주인은 그런 분이 아닙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외면된 자들도 불러 구원하시려는 분이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구원은 동일한 것이고 그 구원의 가치와 기쁨도 동일합니다. 

이 비유에서 하루라는 시간은 인생에게 주어진 전체의 시간입니다. 그래서 품꾼들에게는 하루의 품삯이 중요하고 그것이 하루를 사는 데 필요한 전부입니다. 우리는 어느 시간에 천국에 들어왔든지 그곳에서 인생 전체의 품삯을 받습니다. 즉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그것을 기뻐하며 사는 것이 천국에 들어간 자들의 본분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 기쁨을 누리며 살 수 있는 인생은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그런데도 인생이 한 시간 밖에 남지 않았을 때 구원 받은 사람들은 투정없이 기뻐하는 반면, 오히려 아침부터 일한 사람들이 불만이 많고 기쁨을 쉽게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주님의 말씀이 아닐까요?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마 20:16).  우리가 천국의 일꾼들이라면 우리가 얼마나 일했는지가 아니라 그 기쁨을 누리고 있는지가 주님이 바라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