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예수님이 중요합니다

정죄함이 없나니

Pilgrim0913 2022. 6. 4. 15:49

성경에는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로마서 8:1)는 선언이 있습니다. 이것은 인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선언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결코 죄를 묻지 않겠다는 선언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죄를 짓지 않고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모르더라도 죄의 문제가 인간 개개인을 결코 떠날 수 없다는 것을 느끼며 삽니다. 그래서 인류는 윤리와 도덕에 대한 문제를 그토록 중요하게 다루어 온 것입니다. 그렇지만 인간에게 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항상 역부족입니다. 사람들은 법을 만들어서 그것을 지킴으로 사회의 안전과 질서를 유지하려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존재합니다. 법을 만드는 것에도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이 개입되고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을 판단하는 데도 상대적인 기준이 적용되기도 합니다. 결국 인간은 본질적으로 의롭지 않음으로 인해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문제는 인간의 힘으로 이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인간에게 결코 정죄하지 않는다는 선언을 할 수 있다면 그 근거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라는 것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선언에 대하여 그리 실제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된 후에도 여전히 죄책감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로마서 8장의 이 선언을 뒷받침하는 말씀들은 그리스도인이 이미 누리게 된 삶에 대하여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성경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이들에게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예전에는 죄의 지배를 받던 존재였는데 이제는 죄로부터 자유롭게 된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새로운 피조물의 삶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여전히 정죄 감 속에서 살게 될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육체는 변한 것이 없어 보여도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이미 새로운 피조물이라는 진리를 믿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새로운 피조물에게 이미 이루어진 약속의 말씀도 알아야 하고 그 말씀을 삶 속에서 누릴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인간은 모두 '죄의 몸'을 입고 있습니다(로마서 6:6). 그 '죄의 몸'은 또한 '죽을 몸'입니다(로마서 6:12; 8:11). 그러므로 현재 인간이 입고 있는 몸은 반드시 죽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옛사람과 새사람(엡 2:15; 4:24; 골 3:10)에 대하여 말씀하면서 옛사람의 죽을 몸과 새사람의 죽을 몸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옛사람의 죽을 몸은 끝까지 죄의 지배를 받다가 죽습니다. 그런데 새사람의 죽을 몸은 구원을 받았으므로 다시는 죄의 지배를 받지 않게 됩니다(롬 6:6). 이를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은 것'(롬 6:7)이라고 합니다. 새사람은 이것을 알고 믿기 때문에 죄가 자신을 주장하지 못하도록 죄와 싸우는 것입니다(로마서 6:14 '죄가 너희를 주장하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음이라'). 여기서 삶이 변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의 문제는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고 믿지 않을 때 일어납니다. 믿지 않는다는 것은 곧 몸의 사욕에 순종하는 것입니다(롬 6:12). 예를 들어 그리스도인들이 더 이상 육신을 따라 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모른다거나, 이 세상에 사는 동안은 육신을 따라 살 수밖에 없다고 믿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아주 분명하게 이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롬 8:9). 그리스도인이라면 존재적으로 육신이 원하는 대로 따라서 살 수 없습니다. 이 사실을 믿는다면 그리스도인의 삶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죄책감은 옛사람의 생각입니다. 새사람의 생각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베푸신 하나님의 용서를 의지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도 죄를 짓습니다. 그러나 그로 인해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자비를 구합니다. 모든 죄는 이미 용서받았으며 그러므로 죄와 싸우고 죄를 회개합니다. 모든 죄의 중심에는 자기의 생각대로 살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 마음과 싸우지 않고 그 마음을 회개하지 않으며 그러한 마음과 행위로 계속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된 이후에도 여전히 약함 가운데 넘어지나 그로 인해 더욱 하나님 앞에 낮아지고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되는 것이 구원받은 증거입니다. 그러나 육신의 생각은 자신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그래서 죄의 문제도 스스로 해결하려는 것입니다. 이것은 죄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죄의 지배를 받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스스로 죄책감에 빠지기 쉽고 또한 다른 사람들을 정죄하기도 쉽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곧 하나님의 구원을 무시하고 거부하는 것이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롬 8:6-8). 하나님께서는 영의 생각을 가진 자, 바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에게 정죄함이 없음을 선언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