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7장 18절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같이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내었고
이 말씀은 선교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제가 반드시 인용하는 구절입니다. 선교라는 말의 의미가 "보내심" 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세상에 보내셨다는 이 말씀의 의미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이것은 어떤 특정한 지역이나 영역으로의 보내심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으로의 보내심'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라고 하셨습니다. 즉 이것은 예수님께서 성육신 하신 것 같이 우리를 보내신다는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시지만 세상에 오실 때에 인간으로 오셨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인간의 현실 안으로 들어오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들은 현재 자신이 처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 안에서 예수님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자신의 현실을 떠나 어떤 특별한 곳으로 가려 하거나 특정한 상황을 만들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실 때 신으로 보내신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 보내셨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일상의 자리가 예수님을 만나는 곳이고 또 우리의 일상이 예수께서 우리를 빚으시고 가르치시는 현장인 것입니다.
이와 같이 예수께서 그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십니다. 날마다의 일상과 주어진 현실이 곧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신 것임을 알 때에 우리는 비로서 보내심에 순종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소위 선교현장이나 특별한 훈련의 장소에 가는 것, 또는 특별한 사역을 하는 것이 하나님의 보내심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습니다. 물론 그러한 곳에서 그러한 기회가 주어지면 잠시 특별한 경험을 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것도 하나님의 보내심의 한 부분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마치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에게 변화산에서의 놀라운 장면을 경험하게 하신 것과 같아서, 그러한 시간이 일시적으로는 있을 수 있으나 그들이 계속 머물러야 하는 시간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세상에 보내어졌다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보내어지신 것과 같은 상태입니다. 즉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고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순간이 주님의 보내심인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서 사시던 모든 시간이 하나님의 보내심에 따른 시간이었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 일어난 모든 일들은 하나님께서 그 분의 뜻을 이루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삶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구원 받은 우리가 이 땅에서 맞이하는 모든 순간들과 모든 일들은 하나님의 보내심에 따른 것이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한 시간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려 하시는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을 사람들에게 알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이러한 진리를 믿고 자신의 약함과 허물과 어리석음과, 어려움과 곤란과 고난과 고통과, 아픔과 슬픔까지도 나를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아야 하고,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나타내시는 하나님의 역사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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