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말씀과 성령을 따라서

'종들아'

Pilgrim0913 2024. 9. 6. 07:45

에베소서 6장 5절
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라.
 
그리스와 로마 문화에서 노예는 법적인 권리가 없었으며 물건 취급을 당했습니다. 노예를 학대하는 일이 일상적으로 벌어졌으며 노예에 대한 좋은 대우를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성경은 노예 제도 자체 이전에 '학대'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종이 그의 주인을 피하여 네게로 도망하거든 너는 그의 주인에게 돌려주지 말고 그가 네 성읍 중에서 원하는 곳을 택하는 대로 너와 함께 네 가운데에 거주하게 하고 그를 압제하지 말지니라"(신 23:15-16). 바울이 종들에게 '두려워하고 떨며'라고 한 것은 학대에 대한 공포심을 가지라는 말은 아닙니다. 이것은 상전들의 권위에 대한 존경을 말하는 것입니다. 비록 고용주가 존경받을 만하지 않다고 해도 그리스도께 하는 것과 같은 진실한 마음으로 그를 존경하라고 말씀합니다. "사환들아 범사에 두려워함으로 주인들에게 순종하되 선하고 관용하는 자들에게만 아니라 또한 까다로운 자들에게도 그리하라"(벧전 2:18). 이러한 바울의 권면은 모든 피고용인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라는 것은 세상의 주인이나 고용주에 대한 지속적인 복종을 가리킵니다. "종들은 자기 상전들에게 범사에 순종하여 기쁘게 하고 거슬러 말하지 말며 훔치지 말고 오히려 모든 참된 신실성을 나타내게 하라 이는 범사에 우리 구주 하나님의 교훈을 빛나게 하려 함이라"(딛 2:9-10). 성경의 원리는 '자기 고용주를 잘 섬기는 사람은 그리스도를 잘 섬기는 것이다' 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기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아나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골 3:23-24). 여기에 유일한 예외는 사도행전 4장 19절과 20절에 예증된 것처럼 하나님 말씀에 대한 명백한 불순종이 포함된 명령에 대해서 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우에 그리스도인들은 부당하게 고난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고난은 하나님 앞에 아름다운 일이 됩니다. "부당하게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다우나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그러나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벧전 2:19-20).
노예제도가 허락된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이 된 노예들에게 그들의 주인을 섬기는 것이 곧 그리스도를 섬기는 일이라는 성경의 가르침은 성도가 그리스도를 섬기는 데 있어서 어떤 지위나 부나 외적인 조건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것은 성도의 일터가 곧 그리스도를 섬기는 곳이라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성도에게 일터는 돈이나 보람이나 가치를 추구하는 곳이기 전에 그리스도를 섬기기 위해 그리스도께 순종하는 곳입니다. 예를 들어 노예들을 생각할 때 그들은 돈이나 자신의 유익을 추구하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가 그리스도인이라면 노예의 일을 통해서도 그리스도를 섬길 수 있습니다. 사실 그리스도인은 마치 노예와 같이 주인이신 그리스도를 섬기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주신 일터에서 그리스도께 복종하기 보다 자신의 만족을 우선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종된 모습은 아닐 것입니다.

'복음 묵상 > 말씀과 성령을 따라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쁜 마음으로 섬김'  (0) 2024.09.10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0) 2024.09.07
'아비들아'  (0) 2024.09.05
'약속 있는 첫 계명'  (2) 2024.08.31
'너희도 각각' - 엡 5:33  (0) 2024.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