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6장 6절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오늘 말씀에서 '그리스도의 종들'에 대한 중요한 특징이 나타납니다. 그리스도의 종들은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가 아니다'라는 것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한다'는 점입니다. 언제부터인지 교회의 사역자로 임명된 사람들을 구별하여 '주의 종'이라고 부르는 관습이 있었는데, 이는 성경적인 것은 아닙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그리스도는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물론 교회의 사역자들에 대한 권위나 자격이 중요하므로 그들을 세우는 절차나 방식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어떤 권위 기반이나 자격 여부도 주님의 부르심과 세우심에 우선할 수 없고 또 그것을 대신할 수도 없습니다. 구원에 대한 부르심도 그렇고 직분에 대한 부르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이 주님께서 부르신 것이 아니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그들이 하는 일이 주님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즉 주께서 부르셔서 보내신 자가 아니라면 그가 각 삶의 영역에서 하는 모든 일들이 주와 복음을 위한 일이 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주께서 부르셔서 모든 영역으로 보내신 그리스도의 종들은 그곳에서 하는 모든 일이 그리스도를 섬기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이 부르신 종들과 그렇지 않은 일꾼들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바로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과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의 차이입니다. '눈가림'이라는 말은 주인이 볼 때만 일을 열심히 한다는 의미에서 나온 표현입니다. 성경은 이를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이러한 일꾼은 고용주가 보기에 기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일꾼이 주인을 속인 것이고, '눈가림'이란 결국 일꾼이 자신의 안녕만을 위해 일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즉 이러한 사람을 그 주인의 종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종들'과는 전혀 반대되는 모습입니다. '그리스도의 종들'이란 누가 봐도 그들의 주님이신 그리스도의 종들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그리스도의 종들은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합니다. 즉 모든 일을 행함에 있어서 그 마음의 동기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데 있고, 그것은 정확히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고 있습니다. 세상의 일꾼들은 주인에 대한 피해의식 속에서 자신의 안녕을 추구하기 바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일꾼들은 주인에 대한 전적인 신뢰 가운데 모든 일에 본이 되시는 그리스도를 본받아 행하는 데에 전념합니다. 때로는 그것이 자신의 안녕을 위협하거나 초라하게 만들거나 손해를 보게 될지라도 그렇습니다. 오히려 그리스도의 일꾼들은 이러한 것들을 기뻐한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로 인해 주인이신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고 명예롭게 하기 때문입니다.
'복음 묵상 > 말씀과 성령을 따라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슨 선을 행하든지' (0) | 2024.09.11 |
---|---|
'기쁜 마음으로 섬김' (0) | 2024.09.10 |
'종들아' (2) | 2024.09.06 |
'아비들아' (0) | 2024.09.05 |
'약속 있는 첫 계명' (2) | 2024.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