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는 말씀

일상의 영성 - '헌신의 결정'

Pilgrim0913 2025. 4. 2. 01:30

다니엘 3:18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하니할 줄을 아옵소서

 

기독교인들에게 '헌신'이란 말은 무겁기도 하지만, 또 흔히 듣게 되는 말이기도 합니다. 어느 종교나 헌신에 대한 개념은 있지만, 기독교를 제외한 모든 다른 종교들의 헌신은 보상을 받기 위한 것입니다. 기독교의 헌신은 보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체성'과 관련된 것입니다. 즉 기독교인이라는 존재 자체가 '헌신되어 있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설명한 뒤에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로 12:1)고 말합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인하여 구원받은 자들은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있는 존재로서 이미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실 거룩한 자들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이 이 사실을 믿고 자발적으로 자신을 드리는 것(헌신)이 바로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맺는 법, 곧 영적 예배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의 헌신은 결정이 필요하고 그 결정에는 무엇보다도 동기가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중심'을 보신다고 하셨을 때에 그 중심은 바로 '동기'를 말씀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다니엘의 세 친구들은, 물론 다니엘도, 이미 '하나님께 드려진(헌신된) 자'로 살고 있었기 때문에, 바벨론에서 그들에게 닥친 상황들과 관계없이 하나님께 대한 헌신의 결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몇 유다 사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왕이 세워 바벨론 지방을 다스리게 하신 자이거늘 왕이여 이 사람들이 왕을 높이지 아니하며 왕의 신들을 섬기지아니하며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아니하나이다" (단 3:12). 그들은 늘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안에 있었고 그것이 그들의 모든 삶을 결정하는 기준이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 역시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거룩한 자들로서 하나님께 '산 제사'를 드릴 수 있습니다. 즉 언제든지 어떤 상황에서든지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이 헌신의 결정은 대가가 뒤따르기도 하고 - 다니엘과 친구들에게는 생명이 요구되었습니다. 또한 주위에 파문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헌신의 결정을 할 때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더 깊어지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에 그 분의 권능을 나타내셔서 주의 일을 이루신다는 것입니다. "느브갓네살이 말하여 이르되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그가 그의 천사를 보내사 자기를 의뢰하고 그들의 몸을 바쳐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그 하나님 밖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그에게 절하지 아니한 종들을 구원하셨도다"(단 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