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는 말씀

일상의 영성 - '청지기 의식'

Pilgrim0913 2025. 4. 25. 01:47

누가복음 12:42
주께서 이르시되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
 
오늘 말씀에 나타난 '청지기'란 자신의 존재 자체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믿고 삶의 전 영역에서 걸쳐서 그런 자세로 살아라는 자를 말합니다. 이러한 청지기 의식은 '주의 의식'과는 다릅니다. 아니 오히려 청지기 의식과 주인 의식은 충돌한다고 불 수 있습니다. 이 충돌은 '자기 자신을 누구로 여기는가'하는 관점의 차이에 오는 것인데, 결국 이 차이는 어떻게 사는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사람들은 '주인 의식'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무엇인가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그것을 소유한다는 것이고, 따라서 소유할 자격이 중요하고, 또 소유하는 대상을 잘 관리하고 또 통제할 권리를 갖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청지기 의식'은 이와는 다릅니다. 청지기가 지닌 가치는 그가 소유한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맡겨진 것에서 옵니다. 즉, 청지기의 기쁨은 주인의 기쁨과는 다릅니다. 주인은 그의 소유한 것으로 인해 기뻐할 것이지만, 청지기는 그에게 맡겨진 것이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는 것입니다. 청지기는 결코 주인 행세를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주인을 대신해서 일하지만, 주인이 가장 원하는 방법에 따라 가장 효과적으로 자신을 드리는 사람입니다. 주인이 된다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지만, 주님의 나라에서는 하나님만이 왕이요 주인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청지기들에게는 주인이 보시기에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치가 있는 것들을 소유하거나 지배하는 것이 천국 백성들에게는 별 가치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주인에게 가장 중요한 소유는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입니다. 그는 주인을 대신하여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것입니다. 주님의 집에는 일꾼들이 많습니다. 주인은 자신을 대신하여 그 일꾼들에게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청지기를 찾으십니다. 그렇다고 해서 청지기가 다른 종들보다 더 높은 지위에 있다는 말이 아닙니다. 청지기에게는 스스로를 청지기로 여기느냐 아니면 주인으로 여기느냐 하는 시험이 늘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가 서로에게 청지기가 되어 서로 봉사하라는 것입니다.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벧전 4:10). 즉 성도가 서로 진리 안에서 붙들어 주며 세워주고, 서로 뜨겁게 사랑하여 허다한 죄를 이기고,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없이 하는 것입니다(벧전 4:8-9). 그리스도인은 모든 일에 주인이 아닌 청지기 입니다. 특별히 서로에게 주님의 청지기가 되어 주님이 하시는 것과 같이 행하는 사람들입니다.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하도록 있느니라 아멘"(벧전 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