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전서 6장 8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 알 것이니라.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의 경건을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치는 말씀 중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디모데전서 6장 5절과 6절은 "마음이 부패하여지고 진리를 잃어버려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는 자들의 다툼이 일어나느니라. 그러나 지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에서 경건을 이익의 방편으로 삼는 것과 경건 자체가 이익이 되는 것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진리에서 떠난 사람은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합니다. 이것은 마음이 부패해진 결과입니다. 이러할 때 경건은 아무런 유익도 주지 못합니다. 반면에 지족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즉 족한 줄을 아는 마음입니다. 지족하는 마음이 있는 경건만이 유익한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단지 물질에 대한 것만은 아닙니다. 부하려고 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시험과 올무와 해로운 욕심들에 대처하는 방법입니다. 여러 가지 일들이 사람들을 믿음에서 떠나게 하고 근심과 파멸의 길로 가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믿음에서 멀어지게 하는 모든 일들의 중심에는 진리가 아닌 거짓을 따르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신실하게 따르는 것을 마음에 두기 보다는 자신의 만족을 위한 다른 교훈들에 마음을 두게 되면 믿음은 사라지고 근심이 마음에 들어오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시험을 이기기 위해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알아야 할 것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족하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이 말씀이 기록되어 있는 이유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부하려고 하지 마라, 돈을 사랑하지 마라, 욕심 부리지 마라, 자기 만족을 추구하지 마라' 등의 교훈으로도 충분할 것 같은데, 왜 굳이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족한 줄 알아야 한다는 구절을 덧붙인 것일까요? 성경에는 필요 없는 말이나 그냥 기록해 놓은 것은 결코 없습니다.
이 말씀을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따를 때에 먹을 것과 입을 것 말고 다른 것들은 없더라도 족한 줄을 알라는 말씀이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혹시 이렇게 말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닙니다. 예수님 우리는 먹을 것과 입을 것 말고도 필요한 것이 많습니다. 하는 일도 잘되어야 하고, 자식들도 잘되어야 하고, 인정도 받아야 하고, 성공도 해야 되고, 꿈도 이루어야 하고, 자존심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이러한 것들이 다 없어도 먹을 것과 입을 것만 있으면 족하다는 것이 진리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이 말씀을 접하고 나니 마음이 참 가벼워졌습니다. 제 삶에 여러 가지 문제와 결핍과 부족한 것들이 많은 것 같았는데,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니 족한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내가 족한 상태라면 더 이상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진리를 모를 때에는 만족도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거짓을 따라 만족과 행복을 추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거짓은 결코 만족을 주지 않습니다. 오로지 더 큰 만족을 원하게 할 뿐입니다. 오늘 말씀은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족한 상태라는 진리를 가르쳐줍니다. 그 외에 다른 것들이 없을지라도 부족한 상태가 아님을 알라는 말씀입니다. 인간의 마음은 진리를 따를 때 만족함을 얻고, 진리를 알 때에 자유함을 얻습니다.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모든 만족함과 자유가 있는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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