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칼럼/"내 증인이 되리라."

사람들은 언어를 빼앗기고 있다.

Pilgrim0913 2023. 2. 18. 06:36

요즘 'ChatGPT'라는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것은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도록 설계된 언어 인공지능이라고 한다. 최근 어떤 목사는 ChatGPT를 사용해서 설교를 작성하고 그것을 음성으로 말해주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하여 온라인 주일 설교를 올렸다는 얘기도 들었다. 어디까지가 인간의 창작이고 어디까지가 인공지능의 작품인지 규정하는 것은 차지하더라도, 이러한 기술이 인간의 언어영역에 도달했다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언어는 인간만이 구사하는 기능이며 영역이다. 인간이 말을 하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심으로 천지가 창조되었음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곧 하나님 자신이시다. 즉 하나님은 계시(말씀)를 통해서 자신을 나타내신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을 때에 하나님을 나타내는 천지 만물이 생겨난 것이다.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의 세계는 언제나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말하고 있다. 이를 시편 기자가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가지 이르도다 하나님이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베푸셨도다"(시편 19:1~4).
하나님은 또한 인간의 언어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해 말씀하시며 그것을 기록하게 하셨다. 성경은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말씀)이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은 말씀하시며 자신을 나타내신다. 그 "말씀"이 인간의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다(요 1:14).

원래 인간의 말과 언어는 하나님의 형상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타락과 함께 인간의 말도 타락했다. 단지 저급한 말을 사용하게 되었다는 뜻이 아니다. 말의 역할, 언어의 사명이 왜곡되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여전히 인간의 말과 언어는 힘을 갖고 있어서 사람을 살리거나 죽일 수 있고, 건설하거나 파괴할 수 있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서 백성들이 지켜야 할 법을 정하셨지만,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의 법에서 떠나 자신들의 법을 만들기 위해 언어를 사용했다. 그래서 인간의 언어는 분쟁과 다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수단과 도구이며, 모든 악을 수립하는 힘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한 인간의 말들은 겉으로 선해 보이든지 악해 보이든지 상관없이 사람들을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즉 언어의 사명이 하나님을 나타내는 것에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변질되었다. 원래 말과 언어는 영혼의 소리이고, 영혼과 영혼이 소통하는 수단이다. 그러나 마음이 없고 형식만 있는 말들, 깊이는 없고 가볍기만 한 말들에 이미 현대인들의 영혼은 메말라 있다. 사람들은 언어를 빼앗기고 있고 그 영혼은 피폐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 인간은 인터넷과 대화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것이 점점 진행되어 앞으로는 사람과 대화하듯 기계와 대화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 영적 어두움의 실체이다. 사람들은 언어를 빼앗기고 있다.

그리스도인의 말과 생각이 주의 뜻과 복음을 나타내려 하는 것은 언어가 회복된 증거이다. 그리고 이것은 거듭나고 구원받은 영혼에게만 가능한 일이다. 그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 일하시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비록 인공지능이 인터넷 안에 있는 하나님에 대한 말씀들을 효과적으로 편집해 줄 수 있을지라도, 그것이 한 영혼의 삶이 갈아져서 나오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같을 수는 없다. 영혼의 지식과 머리의 지식을 분별하지 못하는 세상에서 광명의 천사로 가장한 사탄의 미혹은 거세질 것이다.

고린도후서 11장 14-15절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그러므로 사탄의 일꾼들도 자기를 의의 일꾼으로 가장하는 것이 또한 대단한 일이 아니니라. 그들의 마지막은 그 행위대로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