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무리'

빌립보서 1장 4절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간구'로 번역된 말의 뜻은 어떤 다른 사람을 위한 청원이나 그 사람을 대신한 요청을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소위 그리스도인들이 '중보'라고 말하는 기도입니다. 동료 신자들을 위해 중보하는 일은 바울에게 큰 기쁨을 가져다 주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빌립보에 있는 신자의 무리는 복음을 믿고 거듭난 사람들의 무리입니다. 이는 교회 공동체를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중보는 자신이 속한 신자의 무리를 포함하여 세계 곳곳에 있는 거듭난 신자들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그러한 중보가 그리스도인에게 큰 기쁨입니다. 교회가 '거듭난 신자의 무리'라고 하는 정의는 교회를 이해하는데 있는 아주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 개념이 교회의 진정한 필요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롬 10:13)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 곧 구원을 받은 자들이 교회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주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그들이 주의 이름을 믿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들이 주를 믿는 다는 것은 그들이 주의 복음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롬 10:14) 이들이 바로 교회이고 따라서 교회에게 지속적으로 필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복음을 듣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는 다른 무엇도 아닌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이 설교되고 가르쳐지고 들려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복음을 듣고 믿고 시인하여 그리스도인이 된(롬 10:10) 거듭난 신자들의 믿음을 자라게 하고 더욱 주를 부르게 합니다. 이것이 교회에 가장 필요한 것입니다. 더불어 교회에 섞여 있는 불신자들에게도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복음을 듣게 되는 일입니다. 그들은 신자들과 같이 있으나 신자들에게 속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들은 신자들을 통해 복음을 들어야 합니다. 또한 설교와 가르침을 통해 복음을 들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거듭나지 않음을 깨달은 자마다 복음에 반응하게 될 것입니다. 복음을 거부하든지 아니면 주님 앞에 무릎을 꿇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가 일어나지 않는 교회란 마치 죽어있는 상태와 같습니다. 살아있는 교회는 복음이 역사라는 교회입니다. 이러한 교회를 위한 중보가 오늘 바울의 간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