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 254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빌립보서 2장 3절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사람의 몸에 속한 여러 부분들이 서로 분쟁하고 있는 것은 곧 그 몸이 병들었다는 증거입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룬 신자들의 다툼이나 허영은 교회를 병들게 합니다. '다툼'은 파벌주의, 경쟁, 당 짓는 것을 가리키는 단어이고, '분쟁'으로 번역되기도 합니다. '다툼'의 배경에는 '허영'과 '자만'이 깔려 있습니다. '허영'이라는 단어는 문자적으로 '헛된 영광'을 뜻하고, '공허한 자만심'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즉 '허영'이라는 말은 이기적인 야심으로 개인의 영광을 추구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바울은 신자들이 다툼과 허영으로 행할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같은 마음, 같은 사랑, 같은 뜻'

빌립보서 2장 2절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여 한마음을 품어 이 구절에서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의 일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성도가 일치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빌립보 교회가 일치해야 하는 이유와 같습니다. 빌립보 교인들이 일치가 필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한 가지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이교도의 핍박에서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이고, 또 한 가지는 빌립보 교회 내의 불화와 분쟁을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이 땅에서 교회는 세상의 빛으로서 어둠을 밝히므로 세상의 저항을 받습니다. 그 저항은 교회의 안팎에서 나타나는데, 밖에서는 교회에 대한 미움과 핍박과 박해가 있고, 안에서는 거짓 신앙의 세력이 있습니다. 이러한 저항들은 당연히 성도의 믿음을 공격하려는 목적을 갖습니다. 이런..

'교회 안에서'

빌립보서 2장 1절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본절은 그리스도인들이 교회 안에서 지켜야 할 덕목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덕목은 신자 개인의 인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와 연합된 상태에서 얻게 되는 덕목입니다. 첫째로, 교회에 대한 '권면'에 있어서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권면했습니다.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빌 4:21)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배운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거나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그들에게서 떠나라"(롬 16:17) 성도들도 서로 권면할 때에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권면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너희에게도 그와 같은 싸움이'

빌립보서 1장 30절너희에게도 그와 같은 싸움이 있으니 너희가 내 안에서 본 바요 이제도 내 안에서 듣는 바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 모두에게 사도 바울과 같은 싸움이 있다는 사실을 믿으십니까? 성경을 읽으면서 바울과 같은 사람과 우리는 전혀 다른 부류의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의 부르심과 그가 겪은 일들은 일반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싸움의 본질은 같습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입니다. 우리가 바울과 같은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누구나 그리스도 안에 있다면 같은 싸움이 있는 것입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딤전 6:12). '너희가 내 안에서 본 바요'라는 말씀은 빌립보 성도들이 바울과..

'은혜를 주신 것은'

빌립보서 1장 29절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 한 해를 마무리하는 계절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에 바울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교회에 은혜를 주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나를 위한 은혜'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오늘 말씀에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신 목적은 그리스도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어떤 은혜를 받은 것입니까? 하나님의 은혜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인들을 구원하신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라면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을 수 없고,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아니면 아..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빌립보서 1장 28절무슨 일에든지 대적하는 자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이 일을 듣고자 함이라 이것이 그들에게는 멸망의 증거요 너희에게는 구원의 증거니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라 기독교 신앙에 대한 박해의 역사가 곧 기독교의 역사라고 할 만큼 기독교와 교회에 대한 박해는 늘 있어 왔습니다. 사실 하나님을 대적하는 박해의 역사는 아벨을 향한 가인의 박해에서부터 이미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미리 말씀하셨던 것처럼 세상에서 그리스도께 속한 자들은 환난을 당할 것입니다. 그러나 "담대하라"고 하십니다. 예수께서 이미 세상을 이기셨으므로 세상이 그리스도께 속한 영혼들을 빼앗아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평안을 누리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요 16:33). 박해나 핍박이 하..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빌립보서 1장 27절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이는 내가 너희에게 가 보나 떠나 있으나 너희가 한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과 선교가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는 이유들이 있겠지만, 사실 그리스도인에게 선교란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는 것'입니다. 선교에 있어서 지역이나 영역, 그리고 하는 일과 같은 것들은 부차적인 요소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온 세상으로 갈 수 있고 모든 영역으로 보내어지며 각 사람에게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는 어떤 것이 더 가치가 있다거나 위대하다거나 우위에 있다거나 하는 지역이나 영역이나 일은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는 것만이 전부입니다. 선교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말씀"입..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의 자랑'

빌립보서 1장 26절내가 다시 너희와 같이 있음으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자랑이 나로 말미암아 풍성하게 하려 함이라 바울이 말하고 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의 자랑'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하심'에 대한 자랑입니다. 즉, 하나님이 그들을 구원하신 섭리에 대한 확신입니다. 바울이 감옥에서 죽든지 살아 나오든지 그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하심은 변하지 않습니다. 바울은 다시 성도들과 함께 있음으로 환란과 고난 가운데 있는 그들이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믿음 위에 더욱 굳게 서도록 돕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란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종종 "섭리"라는 말이 잘못 사용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구원과 상관없이 사용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모든 것이 하나..

'믿음의 진보와 기쁨을 위하여'

빌립보서 1장 25절내가 살 것과 너희 믿음의 진보와 기쁨을 위하여 너희 무리와 함께 거할 이것을 확실히 아노니 바울이 구원 받은 성도에 대해 확실하게 아는 것이 있습니다. 그들의 믿음이 진보할 것과 그 믿음이 점차 자라면서 그 기쁨도 커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기쁨이란 복음을 단지 깨닫는 것에서 더 나아가 복음이 말하고 있는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데서 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말씀하시길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고 하신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형제 자매들과 이단에 속한 사람들이 다른 것은 바로 이 기쁨의 실체입니다. 이단을 믿는 사람들도 믿음이 자랍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기쁨이 넘치는 것이 아닌 두려움으로..

'살게 하신 이유'

빌립보서 1장 24절 내가 육신으로 있는 것이 너희를 위하여 더 유익하리라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일이라고 말하는 바울을 하나님께서 아직 세상에 살게 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가 세상에 있음으로 유익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혹시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바울의 삶은 인간적으로 너무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습니다. 그는 수 없는 고난과 고통을 당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세상을 떠나는 편을 더 좋아했을 것이라고 오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자신들의 인생이 슬프거나 비참해서 속히 세상을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들과는 전혀 다릅니다. 바울은 분명하게 말하기를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한다'(20절)고 했습니다. 바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