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을 끝으로 선교사로 파송한 소속 교회에서 사임을 했다. 육십세에 은퇴 목사가 되는 경우가 많지 않기에 주위의 사람들은 왜 그렇게 일찍 은퇴를 했냐고 묻는다. 흘러가는 시간과 상황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고도 말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보다 앞서 몇 년 전부터 마음 속에 사역을 마무리할 생각을 주셨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스도인이 아니었던, 대학 진학을 준비하던 시절에 나는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었다. 방송국에 들어가서 다큐멘타리를 제작하는 일을 꿈꾸었다. 그러나 결국은 신문방송학과이 아닌 대세(?)를 쫓아 비즈니스를 공부하게 되었고 꿈은 잊어버려야 했다. 후에 내가 왜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어했을까 돌아보니, 글을 쓰는 일뿐만이 아니라 세상 이곳 저곳을 다닐 수 있는 일을 좋아했기 때문인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