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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영성 - '청지기 의식'

누가복음 12:42주께서 이르시되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 오늘 말씀에 나타난 '청지기'란 자신의 존재 자체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믿고 삶의 전 영역에서 걸쳐서 그런 자세로 살아라는 자를 말합니다. 이러한 청지기 의식은 '주의 의식'과는 다릅니다. 아니 오히려 청지기 의식과 주인 의식은 충돌한다고 불 수 있습니다. 이 충돌은 '자기 자신을 누구로 여기는가'하는 관점의 차이에 오는 것인데, 결국 이 차이는 어떻게 사는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사람들은 '주인 의식'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무엇인가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그것을 소유한다는 것이고, 따라서 소유할 자격이 중요하고, 또 소유하는 대상을 잘..

일상의 영성 - "내게로 오라"

마태복음 11장 28-30절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우리는 살아가며 누구나 ‘짐’을 지고 살아갑니다. 이 짐은 때로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마음과 영혼에 무겁게 얹혀 있는 것들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수고’와 ‘무거운 짐’은 단순히 육체적인 피로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삶 속에서 끊임없이 짊어지고 있는 불안과 염려, 죄책감, 완벽에 대한 강박, 사람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 그리고 스스로 의미를 만들어내려는 고된 몸부림입니다. 즉, 그 짐을 혼자의 힘으로 지고 가려는 데서 오는 수고와 무거..

일상의 영성 - '부활의 증인으로, 부활의 능력으로'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 우리가 다 이 일에 증인이로다” (사도행전 2:32) 예수님의 부활은 단순한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방향과 목적을 결정짓는 현실입니다. 베드로는 오순절 설교에서 담대히 외칩니다. “우리가 다 이 일에 증인이로다.” 부활을 본 자들만이 아니라, 부활을 믿는 자들 모두가 증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부활의 증인으로 산다는 것은, 매일의 삶 속에서 죽음을 이기신 주님의 생명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절망 속에서도 소망을 말하고, 미움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사랑을 선택하며, 자기 중심의 삶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을 걷는 것입니다. 증인이란 단순히 말로만 전하는 자가 아니라, 삶으로 진리를 보여주는 사람입니다. 부활의 증인으로 산다는 것은, 예..

일상의 영성 - '이미 주어진 능력으로 살기'

에베소서 1:19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께 더 큰 능력을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우리에게 이미 주어진 능력을 알기를 구합니다. 신자는 능력이 부족한 존재가 아니라,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지극히 크신 능력을 받은 자입니다. 그 능력은 예수 그리스도를 죽음에서 일으키고, 하늘로 올리신 하나님의 힘의 위력입니다(엡 1:20). 이 능력은 특별한 날에만 작동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연약함과 갈등, 무력감 속에서도 여전히 우리 안에서 역사합니다. 하나님은 일상의 삶 속에서도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증거하게 하십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 우리의..

일상의 영성 - '믿음에 대한 응답'

마태복음 21장 22절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하시니라 고난주간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특별히 더 가르치셨던 것은 '믿음'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는 의미입니다. 즉, 믿음은 하나님의 뜻을 믿는 것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믿음에 대한 응답은 내적 평안과 확신으로 옵니다. 복잡하고 긴장된 삶 속에서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평안과 확신은 우리의 마음을 지킬 뿐 아니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확인할 수 있는 길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그 분의 음성을 듣게하려고 고함을 치시거나 큰 사건을 일으키시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그의 말씀을 통해서 ..

일상의 영성 - '제자의 길'

마가복음 8장 34절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고난 주간과 더불어 특별히 '제자도'에 대해 다시 생각합니다. '제자도'는 그리스도인의 일상입니다. 여기에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의 길을 간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그 의미를 적절하게 표현해 주는 글이 하나 있습니다.'한 청년이 나이든 그리스도인에게 물었습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나이 든 그리스도인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다는 것은 세 가지를 의미합니다. 첫째는, 십자가에 못박힌 사람은 오직 한 방향만을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는 뒤돌아볼 수 없는 것입니다. 둘째로, 십자가에 못박힌 사람은 ..

일상의 영성 - '용서와 화해'

마태복음 18:22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 고난 주간에 생각하게 되는 것중 하나는 '용서'입니다. 사람이 하나님과 화해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중 하나가 '용서'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아들 예수를 믿는 자들을 용서하셨습니다. 그리고 용서받은 자들이 다른 사람을 용서하기 원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이 그를 얼마나 사랑하시고 용서하셨는지를 알 때에 가능합니다. 우리가 노력해서 용서받은 것도 아니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고 약속해서 용서 받은 것도 아닙니다. 용서를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받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따르는 일에는 '용서의 사역'이 따르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 이후에 제자들에게 주신 천국 비유가 '자신의 종들과 결산하려 ..

일상의 영성 - '하나님 나라의 소망'

스가랴 4:6그가 내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인생을 살아가는데 많은 소망들이 있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 공통적인 그리고 궁극적인 소망은 '하나님 나라의 소망' 입니다. 실제로 하나님의 백성들의 역사에서 이 소망이 그들의 삶을 이끌어 왔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개인적으로 어떤 소망들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하나님 나라의 소망'이 없다면 그 어떤 소망도 의미없는 것이 됩니다.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의 소망'이 삶의 모든 소망 위에 있습니까?구약 시대 하나님의 백성들은 메시아의 왕국에 대한 소망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포로에서 돌아와 하나님의 성전이 ..

일상의 영성 - '추수할 일꾼'

마태복음 9:37-38이에 제자들에게 이르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은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 하시니라 신약시대는 물론 오늘날에도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추수할 일꾼들로서 부름을 받습니다. 그리스도인 역시 일상에 매몰되어 별 특징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그 모든 상황이 '추수하시는 주인'께서 추수를 위해 하시는 일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곳에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신 것입니다. 자신이 그리스도의 제자라고 믿는 사람들마다 그를 보내신 주님께서 그의 삶의 모든 국면을 통하여 추수의 일을 하고 계시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를 추수할 일꾼으로 보내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추수하시는 주인의 일에 참여하게 된 제자들은 주인에게 더 많은..

일상의 영성 - '실천적인 예배'

미가 6:8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이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하나님께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란 형식적인 예배가 아닌 실천적인 예배입니다. 성령과 말씀이 임재하는 예배에는 반드시 실천하는 삶이 포함되는 것입니다. 미가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진실로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전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정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삶으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바울 사도는 이것을 '몸을 드리는 예배'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롬 12:1). 그렇다면 정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야 할 것입니다.먼저, 정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