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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죄함이 없나니

성경에는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로마서 8:1)는 선언이 있습니다. 이것은 인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선언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결코 죄를 묻지 않겠다는 선언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죄를 짓지 않고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모르더라도 죄의 문제가 인간 개개인을 결코 떠날 수 없다는 것을 느끼며 삽니다. 그래서 인류는 윤리와 도덕에 대한 문제를 그토록 중요하게 다루어 온 것입니다. 그렇지만 인간에게 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항상 역부족입니다. 사람들은 법을 만들어서 그것을 지킴으로 사회의 안전과 질서를 유지하려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존재합니다. 법을 만드는 것에도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이 개입되고..

예수님과 같이 지내기 어려운 성격 3 - '계산적인'

예수께서 눈을 들어 큰 무리가 자기에게로 오는 것을 보시고 빌립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하시니 이렇게 말씀하심은 친히 어떻게 하실 지를 아시고 빌립을 시험하고자 하심이라 빌립이 대답하되 각 사람으로 조금씩 받게 할지라도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하리이다 (요한복음 6: 5-7) '계산적'이라는 것은 상황 파악을 잘 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주최하면서 식사도 제공하려면 어느 정도의 재정이 필요한지 그리고 그 재정은 어떻게 마련 할것인지 계산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예수님이 주관하시는 행사는 계산을 하는 것이 오히려 일을 방해한다. 빌립은 예수님께 몰려 오는 무리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일을 해결하기 위해 먼저 각 사람에게 ..

예수님과 같이 지내기 어려운 성격 2 - '분주함'

예수님과 같이 지내기 어려운 성격 2 - '분주함'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예수께 나아가 이르되 주요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를 명하사 나를 도와 주라 하소서(눅 10:40) 마르다와 마리아는 같이 사는게 힘들었을까? ㅎㅎ 마르다가 많은 일을 도맡아 하는 일꾼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마르다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이 무척 서운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같다. 사실 집에 마르다 같은 사람이 하나 있으면 여러모로 좋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지만 한편으로 같이 사는 다른 사람들은 불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꾸 눈치도 보이고 마음 편히 쉬기도 어렵지 않을까? 마리아도 조금은 그런 입장이지는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게다가 만약 마르다와 같은 사람이 몸이..

예수님과 같이 지내기 어려운 성격 1 - '조급함'(fret)

예수님과 같이 지내기 어려운 성격^^ 1 - '조급함'(fret) Psalm 37:8 Refrain from anger and turn from wrath; do not fret--it leads only to evil.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며 불평(fret)하지 말라 오히려 악을 만들 뿐이라 조급함에서 불평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fret)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시 37:1).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fret)하지 말지어다(시 37:7). 너는 행악자들로 말미암아 분(fret)을 품지 말며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말라(잠 24:19). 분노를 품으면 조급함이 일어납니다. 조급..

자유 세계 기독교에 대한 핍박

자유 세계 기독교인들 중에 교회가 핍박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주 적다. 예수님은 분명하게 세상이 자신을 미워하므로 제자들도 미움을 받을 것이라고 하셨는데, 자유 세계의 교회는 이를 예상하거나 이에 대해 준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기본적으로 교회가 선한 일을 행함으로 세상에서 좋은 반응과 평가를 얻을 수 있다고 기대한다. 혹 누군가 교회를 미워한다면 그것은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종교이거나 이단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정도이다. 때로는 같은 기독교 안에서 서로 미워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렇지만 자유 세계 기독교 전체가 핍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을 하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교회는 정부가 신앙의 자유를 보호해 줄 것이라 믿으며, 교회가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기관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과연..

교회는 재물을 섬길 수 없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태복음 6:24). 예수님이 말씀하신 '재물을 섬긴다는 것'은 무엇인가? "섬긴다"는 말은 그 대상이 주인인 경우에 사용한다. 즉 재물을 섬긴다는 것은 재물이 그 사람의 주인이 된다는 뜻이다. 예수님은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다. 그 두 주인이란 '하나님과 재물'이다. 인간은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기지 않으면 반드시 재물을 주인으로 삼게 된다는 말이다. 여기서 재물이란 "맘몬"(Mamon) 으로서 황금, 곧 돈을 의미한다. 돈이란 것은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이지만, 돈이 인간의 주인이 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인..

교회는 나누어지지 않는다.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영화가 있다. 1914년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과 독일, 그리고 프랑스 군이 백미터도 안되는 거리에서 서로 대치하는 중에 크리스마스를 맞게되는 실제 이야기이다. 기독교를 종교로 믿는 세 나라이기에 크리스마스 이브에 극적으로 잠시 전쟁을 멈추고 함께 미사를 드리게 되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병사들은 각자 갖고 있던 술과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적군들과 잠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지금 자신들이 비록 전쟁터에 있지만 전쟁을 원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속히 전쟁이 끝나고 따뜻한 집과 그리운 가족들에게 돌아갈 날만을 기다릴 뿐이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살아남아야 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죽여야만 하는 현실에 놓여있다. 즉 그들은 모두 전쟁의 피해자인 것이다. 왜 같은 마음과 ..

기독교인의 자유

오늘날 자유 세계에서 종교의 자유는 예배의 자유로 축소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내가 살고 있는 캐나다의 기독교가 그렇다. 원래 종교의 자유란 그 종교 안에서나 밖에서나 자신의 신앙을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자유가 핵심이다. 그러나 지금 캐나다 기독교의 현실은 교회 건물 안에서는 무슨 말이든 할 수 있지만, 밖에서는 그 말대로 모두 행동해서는 안 되는 법 아래 있다. 이것은 종교의 자유를 심히 침해한 것이지만 이미 캐나다 사회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익숙해진 듯하다. 진리일지라도 행동으로 옮겨서는 안 되는 것들이 법으로 정해져 있고 교회들은 이에 따라야 한다. 물론 이것은 이웃사랑이나 공정이라는 말로 포장되어 있어서 사람들에게 자유를 빼앗겼다는 생각을 주기보다는 함께 살기 위해 선을 행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

참된 교회는 "지하 교회"이다.

지난 수년간 기독교 박해지수 1위 국가인 북한에 교회가 존재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북한 정부가 인정하는 교회도 있으나 그것은 선전을 위한 거짓 교회이고, 여기에서 말하는 북한의 교회는 지하교회이다. 이들은 정부의 감시와 탄압 속에 있고, 고난과 죽음을 기꺼이 감수하며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사는 사람들이다. 2010년을 기준으로 국제선교단체 오픈도어가 추산한 북한 지하교회 성도의 수는 북한 전체 국민의 1.4% 정도인 40만명 가량이었다. 북한에 처음에 복음이 들어오게 된 것은 서양 선교사들에 의해서가 아니다. 그 이전에 이미 번역된 성경이 먼저 북한 땅에 들어와 사람들에게 읽히게 됨으로서 교회 공동체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신앙의 전통은 지금까지도 북한 지하교회의 신앙으로 이어져 오고 ..

모든 교회는 박해를 받는다.

교회가 박해를 받는 다는 것은 교회가 그들의 “믿음”으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을 말한다. 즉 다른 이유가 아닌, 교회가 복음을 믿고 신실한 증인이 되려는 이유 때문에 핍박과 고난을 받는 것이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교회에 대한 박해가 어떤 특정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성경은 어느 때, 어느 곳에서든지 교회는 박해를 받는다고 가르치고 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다.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 임이라.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마태복음 5:10-12). “세상이 너희..